[리뷰] LG V30으로 느와르 영화 찍어볼까

디자인은 갤럭시S8·G6와 유사


[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LG전자의 V30가 독일 베를린을 지나 서울 한복판에 상륙했다.

V30는 LG전자가 지난 31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공개한 카메라 특화 스마트폰이다.

기자는 1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 진열된 V30의 디자인과 카메라 기능을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현재 V30는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와 LG유플러스 남대문점 등 일부 매장에서 체험이 가능하다.

◆디자인, 개성 버리고 완성도 얻어

V30는 디자인 측면에서 완성도가 높은 편이다. G6와 비교했을 때 그렇다. 전면과 측면, 후면을 연결하는 가장자리가 곡면으로 처리돼 일체감을 준다. 그립감 또한 개선됐다.

다만 V시리즈 특유의 개성을 잃어버린 점은 아쉽다. 전작에 있던 LG 로고와 세컨드스크린이 전면부에서 자취를 감췄다. 앞부분에는 검고 가느다란 베젤만 남았다. 이 때문에 '엣지가 거의 없는 갤럭시S8' 느낌이 난다.

후면 디자인은 G6와 상당히 유사하다. G6와 다른 점을 몇 가지 꼽자면 ▲카메라모듈 크기가 작고 ▲플래시 위치가 다르며 ▲B&O플레이 로고가 붙어있다는 것.

갤럭시노트8과 나란히 놓고 보면 체급이 완전히 다르다. 화면 크기는 0.3인치 차이. 모서리 디자인에서도 차이가 명백하다. V30는 둥그스름한 반면 갤럭시노트8은 상당히 각진 편이다.

대화면 스마트폰을 선호하지만 두께와 무게, 휴대성 또한 중요시하는 소비자라면 비교적 얇고 가벼운 V30가 좀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V30가 갤럭시노트8보다 약 37g 가볍다. 두께는 1.3mm 얇고 손에 쥐었을 때 부피감이 비교적 적다.

◆감성 듬뿍 털어넣은 카메라

LG전자는 V30 카메라를 차별화하기 위해 기술력뿐 아니라 감성까지 듬뿍 털어넣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영상 촬영 기능에 재미있는 요소가 많았다.

먼저 카메라를 켠 뒤 '시네 비디오 모드'를 작동시켰다. 화면 오른쪽 롤에서 어떤 장르의 분위기로 영상을 찍을 지 선택할 수 있었다. 종류는 로맨틱, 드라마, 멜로, 느와르, 고전, 스릴러 등 15가지다.

여기서 기자는 '느와르'를 선택했다. 갑자기 화면에 비치던 매장의 모습이 우중충하고 푸르스름한 색감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매장에 있는 사람들끼리 패싸움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어둡고 살벌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물론 V30 화면 속에서 말이다.

포인트 줌 기능은 확대하고 싶은 부위를 손가락으로 터치한 뒤 배율을 천천히 조절하면서 영화같은 효과를 줄 수 있다. 다만 이 같은 기능은 평소에 동영상을 찍지 않는 사용자에게는 활용도가 떨어질 듯하다.

가장 마음에 든 건 '그래피'라는 기능이다. 이는 기존에 있던 '전문가 모드'의 사용자경험을 한 차원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화이트밸런스나 ISO, 셔터스피드를 일일이 조절할 필요 없이 전문가가 찍은 사진 예시만 보고 설정을 바꿀 수 있다. 노을지는 풍경이나 야경 등 특수한 상황에서 사진을 찍을 때 적합해 보인다.

구글어시스턴트 한국어 버전은 인식 속도가 꽤나 빠릿했다. "광각으로 셀피 찍어줘" 했더니 순간 무방비 상태의 얼굴이 찍혀 당황했다. 그 다음에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부탁했는데 "축구공은 어떻게 웃을까요? 풋볼"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처음에는 이 같은 아재 개그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몰라 당황했지만 결국 '피식'했다.

전체적으로 기본기는 탄탄해 보인다. 카메라 기능을 자주 활용하고 평면 디스플레이를 선호하는 소비자에게 추천하고 싶다. 흥행 여부를 결정할 중요한 변수는 가격이 될 듯하다. V30는 오는 14일부터 예약판매가 시작되며, 정식 출시일은 21일이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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