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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19] 내년 양자 5G폰 나올까…SKT·IDQ '주목'


뉴욕 금융망에 QKD 망 구축 준비, 유럽에서 인지도 급상승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SK텔레콤이 IDQ를 통해 양자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이번 MWC19에서 2세대 양자난수생성기(QRNG)를 공개, 무거운 네트워크 장비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등 단말기기와 소형의 사물인터넷(IoT)에도 양자를 통해 보안성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19에서 지난해 인수한 IDQ 성과도 함께 공개했다. MWC는 SK텔레콤과 IDQ에는 특별한 행사로, 올해 인수 1주년을 맞았다.

(좌측부터) SK텔레콤 김윤 AI센터장, 강종렬 ICT인프라센터장, 박정호 사장, 박진효 ICT기술원장
(좌측부터) SK텔레콤 김윤 AI센터장, 강종렬 ICT인프라센터장, 박정호 사장, 박진효 ICT기술원장

IDQ가 주력하는 사업은 크게 양자암호통신과 양자센싱이다. 양자센싱의 경우 지난 CES2019에서 자율주행에 쓰일 수 있는 양자라이다를 공개한 바 있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은 "양자는 빛 하나를 찾아내는 것이라 자율주행에 쓰이는 라이다(LiDAR)에 이상적"이라며, "기존에는 150m 범위에서 양자를 이용해 500m로 더 늘어난 범위 측정이 가능하고 악천우에서도 효과를 발휘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의 카메라가 커버 못하는 부분도 라이다로 할 수 있기 때문에, SK텔레콤 내 ADT캡스도 있지만 모든 보안 사업에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양자암호통신 분야 솔루션은 양자난수생성기(QRNG)와 양자키 분배기(QKD)가 대표적이다. QRNG의 경우 패턴이 없는 불규칙한 숫자를 통해 보다 안전한 암호를 만들 수 있다. 1세대 QRNG는 5x5mm의 크기로 손톱크기만하다.

이번 MWC에서는 현재 개발중인 2세대 QRNG가 전시됐다. 크기는 획기적으로 줄었다. 절반 수준인 2.5x2.5m로 내려왔다. SK텔레콤에 따르면 고객사의 요청에 의해 개발된 칩이라 곧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센터장은 "모바일 디바이스뿐만 아니라 IoT처럼 소형 단말에도 넣을 수 있는 수준"이라며, "올 하반기에는 기술개발이 완료돼 내년에는 실제 제품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즉, QRNG를 통해 5G 양자 스마트폰이 내년 출시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최근 제조사의 행보를 감안하면 충분히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다.

이를테면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S10'에 블록체인 기능을 넣었다. 블록체인과 같은 보안성이 탁월한 솔루션과 QRNG는 시너지 효과가 탁월하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보안성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센터장 역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등의 분야와 QRNG의 합은 뛰어나다"고 답했다.

양자암호기술이 이러한 분야에서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지표는 이미 미국 금융권의 행보를 살펴보면 충분히 이해 가능하 대목. 유명 전송장비 업체인 시에라가 IDQ의 양자기술을 접목한 전송장비를 개발했으며, 노키아도 QKD 장비를 구현한 바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뉴욕 금융망부터 금융기관들이 망 구축에 QKD를 준비하고 있다"며, "IDQ 인수 이후 도이치텔레콤도 투자를 결정하면서 유럽 내에서 인지도가 급상승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MWC에 참가해 IDQ CEO 미팅을 잡아보려 했으나 너무 바빠서 만날 시간이 없을 정도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박 사장은 "밥 스완 인텔 CEO에게 양자암호에 대해 설명하자 갑자기 수첩을 꺼내 적더라"며, "화웨이에 대한 의존도가 있었는데, 최근에는 우리 양자암호에 관심이 많아졌다"고 소개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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