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해설 논란' 감스트, 나상호 비하 사과 "경솔했다…지상파 절대 안 할 것"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MBC 축구 해설 논란'에 휩싸인 아프리카 BJ 겸 방송인 감스트가 공식사과했다.

감스트는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재하며 논란을 부른 나상호 비하 등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오늘 잘 못했기 때문에 인정한다. 부족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 시청자 분들이 안 좋게 보시는 건 당연한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감스트는 "그런데 잘 안 됐던 것 같다. 말실수도 있었다. 경기장 갔을 때 긴장이 많이 됐다. '감스트스럽게' 하면 좋겠다고 하셨다. 사실 제겐 지상파에서 해보는 게 꿈이었기 때문에 전반전에 열심히 했다. 저는 솔직히 만족했다. 하지만 저의 해설을 안 좋게 보신 분들이 있더라"며 사과했다.

또 "전반전 끝나고 각종 사이트로 들어가봤는데 욕이 많더라. 국장님도 오셔서 악플이 상당히 많다고 하시니까 위축이 많이 되더라. 그래서 후반전부터는 경기를 잘 못 봤다"라며 교체 투입되는 나상호를 향해 '나상호 선수가 들어와도 별로 달라질 것 없을 것 같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다.

끝으로 감스트는 "지상파랑 저는 맞지 않은 것 같다. 저도 예상은 했다. 목소리도 많이 안 좋아하실 거라고. 그런데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 앞으로 해설은 인터넷 방송에서만 할 거다. 요청이 오더라도 안 할 생각이다. 또 목소리를 고쳐야겠다. 좋은 경험했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하며 팬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한편, 감스트는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작된 ‘한국-콜롬비아’ 평가전에서 MBC는 김정근 아나운서와 서형욱 해설위원과 함께 중계를 맡았다.

그는 콜롬비아 대표팀 응원단에 "경기 시작 전에는 시끄러웠는데 (경기 시작하니까) 음소거를 한 것 같다"며 상대 국가의 언어를 우스꽝스럽게 따라 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이어 나상호가 교체 투입되자 "투입된다고 도움될 것 같지 않다"고 말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경기 후 MBC 시청자 게시판에는 감스트의 해설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빗발쳤고, 결국 공식 사과했다.

권준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