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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아트스페이스, 17일부터 심철웅 ‘배급사회’전 개최


‘미군정 활동보고서’ 36권 기반 영상·설치 작품 선봰다

[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교보문고는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심철웅 작가의 ‘배급사회 The Society of Rationing’ 전시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2년 만에 열리는 심철웅 작가의 개인전으로, 동시대적 미술 경향으로 자리잡은 아카이브 미술을 경험해보는 자리다. 발견되고 수집된 기록들을 재구성해 새로운 의미를 갖는 영상·설치 작품들을 선보인다.

심철웅 작가의 ‘그은 선’(왼쪽)과 ‘이홉오작’. [교보문고]
심철웅 작가의 ‘그은 선’(왼쪽)과 ‘이홉오작’. [교보문고]

작가는 특히 ‘배급’과 관련한 자료들에 주목했다. 미군정 활동보고서에는 광복 후부터 1948년까지 쌀이 몇 명에게 배급됐는가에 대한 기록을 포함해 ‘성냥, 양말, 고무신’ 등 생필품 배급 현황도 연도별·지역별 등으로 상세히 기록돼 있다. 작가는 그런 배급 기록들을 도식화한 텍스트와 그래프 자료들을 그래픽·영상 작업으로 재해석했다.

또 ‘카사블랑카’ ‘장발장’ ‘제인 에어’ ‘노틀담의 곱추’ ‘방향’ 등 당시 배포된 400여 편의 영화를 조사해 선별된 영상을 편집한 작품 ‘행복한 착각’(러닝타임 60분)을 완성했다.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며 전시 관람은 무료다. 전시 기간 중에는 ‘작가와의 만남’도 진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교보문고 홈페이지를 통해 추후 공지된다.

심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순진한 동기는 당시 살았던 사람들의 삶과 처지, 그 실체를 알고자 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사람들의 삶과 짧은 현실들, 드러나지 않은 실체들도 대부분 매몰됐을 것을 생각해 보면 가슴이 아프다”며 “본 전시는 이들을 위한 아주 작은 부끄러운 반성과 추모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박은희 기자 eh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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