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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전영자 부부, 결혼 43년 만에 '졸혼' 선택한 이유[전문]


전영자씨 "지금이라도 내 인생 찾고 싶어…남편 존경하는 마음은 여전"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소설가 이외수(73)가 아내 전영자씨(67)와 결혼 43년만에 졸혼했다. '졸혼'이란 '결혼 생활을 졸업한다'는 의미로, 이혼하지 않은 채 부부관계를 정리하는 것을 뜻한다.

22일 월간 '우먼센스'에 따르면, 이외수는 아내 전영자씨와 졸혼에 합의했다. 지난해 말부터 이외수와 별거를 시작한 전씨는 법원에 이혼서류를 제출했지만, 이외수가 반대하고 그가 이혼 대신 졸혼을 제시해 이를 받아들였다.

현재 이외수는 강원도 화천, 전씨는 춘천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설가 이외수. [뉴시스]
소설가 이외수. [뉴시스]

그러면서도 남편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전영자씨는 "내 인생의 스승이 이외수다. 나를 달구고 깨뜨리고 부쉈던 사람이다. 그를 존경하는 마음은 변함없다. 이외수의 아내로 존재했던 제가 이제는 저 자신으로 살아가고 싶을 뿐"이라며 "어느 날부턴가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궁금했다. 난 한 남자에 목을 매고 살았더라. 그걸 깨닫고 나니 혼자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방학을 맞이한 기분"이라고 졸혼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앞서 이외수는 지난 21일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글을 올리며 근황을 전한 바 있다.

그는 "요즘 스케줄이 아이돌 저리가라다, 동서남북 좌충우돌 많은 분들을 만나고 많은 일들을 해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여전히 돈이 생기는 일은 별로 없고 돈이 나가는 일이 대부분이다, 건강은 무척 좋아지고 있다, 걷는 양과 먹는 양이 점차로 늘어나고 있다. 현재 체중은 50.4kg. 무려 5kg이나 증가했다"며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러면서 "갑자기 피치 못할 사정으로 서울을 다녀 오는 바람에 피곤이 엄청난 무게로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만 아직 몇 가지 할 일이 남아 있는 상태. 어디를 가든 저를 반겨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피로감 정도는 얼마든지 감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수는 "그렇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존버'정신을 끌어안고 긍정적이고 낙천적으로 인생을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 사람은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17년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힘들었던 지난 날을 돌아보는 등 중년 부부의 솔직한 삶을 공개한 바 있다.

다음은 이외수 소설가의 인스타그램 글 전문이다.

요즘 스케줄이 아이돌 저리가랍니다.

동서남북 좌충우돌 많은 분들을 만나고 많은 일들을 해냈습니다. 여전히 돈이 생기는 일은 별로 없고 돈이 나가는 일이 대부분입니다.

다행이 건강은 무척 좋아지고 있습니다. 걷는 양과 먹는 양이 점차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재 체중은 50.4kg. 무려 5kg이나 증가했습니다.

갑자기 피치 못할 사정으로 서울을 다녀 오는 바람에 피곤이 엄청난 무게로 어깨를 짓누르고 있습니다만 아직 몇 가지 할 일이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어디를 가든 저를 반겨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피로감 정도는 얼마든지 감내할 수 있습니다.

그럼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존버정신을 끌어안고 긍정적이고 낙천적으로 인생을 살아가겠습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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