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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학군 인접 아파트 단지 실수요자·투자자 대기수요 '풍부'


부동산 규제로 전매제한 길어져도 선호도 여전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명문학군 인근에 위치한 신규 아파트는 분양 시장에서 인기를 누리는 스테디셀러다. 학부모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에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또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투자수요까지 몰리면서 명문학군이 위치한 지역의 시세가 두드러지게 오르고 있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명문학군으로 이름난 대구 수성구의 경우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3.3㎡당 1천320만원(2019년 3월 기준)으로 대구광역시 내에서 압도적으로 높았다. 뒤를 이어 ▲중구 1천191만원 ▲달서구 878만원 ▲동구 869만원 등을 기록했다.

대구 수성구는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역시 높다. 지난 3년간(2015~2018년 기준) 수성구의 매매가 상승률은 17.35%로, 인접 지역인 ▲동구 4.33% ▲남구 5.35% ▲달성군 12.45%를 크게 웃돈다.

수성구는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지역으로, 전국적으로 우수한 학군을 자랑한다. 경신고, 경북고, 정화여고, 대륜고, 대구여고교 등이 대표적이며 범어네거리를 중심으로 넓은 학원가가 형성돼 있다. 이에 수성구로 진입하려는 대기수요가 풍부한 만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으나 그럼에도 투자수요가 몰려 아파트값이 꺾이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 동래구도 마찬가지다. 부산광역시의 경우 대부분의 지역이 청약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지난해 평균 집값이 하락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상황이다. 특히 외부 수요가 크게 빠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었음에도 동래구의 인기는 여전하다.

 [사진=포애드원]
[사진=포애드원]

아파트투유에 청약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동래구에서 분양한 신규 아파트인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2018년 10월 분양) 17.26대 1 ▲동래3차 SK뷰(2018년 6월 분양) 12.33대 1 ▲동래 더샵(2018년 9월 분양) 5.51대 1 등 3곳 모두 높은 청약률을 보였다. 동래구 명문학군의 중심인 사직동의 아파트값은 올 3월 기준 3.3㎡당 1천134만원으로, 부산광역시 평균(973만원)을 훨씬 웃돌았다.

동래구는 부산의 가장 오래된 전통적인 주거지역으로, 타 지역에 비해 공장 등의 산업시설이 적고 부자들이 모여 살아 비교적 교육열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래고∙용인고∙충렬고∙혜화여고교 등 4년제 대학 진학률이 70%를 웃도는 학교들이 몰려 있다.

서울 중계동 역시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1천719만원(2019년 3월 기준)으로, 노원구 내에서 가장 높은 평균 수준을 기록했다. 3년간 아파트값은 34.04% 올랐다. 노원구 중계동은 일명 '강북의 대치동'이라고 불리는 지역으로, 을지초∙을지중∙서라벌고∙불암고교 등의 명문학군이 자리잡고 있다.

대전 서구는 대규모 학원가로 입소문을 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지난해 대전광역시 내 신규 아파트 청약경쟁률 1~3위를 모두 차지하기도 했다. 아파트투유 청약결과를 살펴보면 서구에서 선보인 아파트와 평균 경쟁률은 각각 ▲e편한세상 둔산(1단지) 321.36대 1 ▲갑천트리풀시티 263.62대 1 ▲e편한세상 둔산(2단지) 241.91대 1 등이다. 특히 지난 3년간 평균 아파트값이 16.57%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둔산동(서구 평균 상승률 11.27%)의 경우 강남의 유명 학원들이 분원을 세울 정도로 높은 교육열을 자랑하는 지역이다.

대우건설은 대구광역시 수성구 두산동 81-2번지 일원에 주거복합단지 '수성 레이크 푸르지오'를 분양 중이다. 수성 레이크 푸르지오는 지하 2층~지상 49층, 아파트 2개동, 주거형 오피스텔 1개동 등 500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이중 아파트는 전용 84~109㎡ 등 332가구다. 단지로부터 도보권역에 들안길초, 황금초, 덕화중, 황금중, 대구과학고 등이 위치하고 있으며, 경신고, 경북고, 정화여고, 대륜고, 대구여고 등 명문학교도 가까이 위치하고 있다. 또 인근 범어네거리를 중심으로 넓은 학원가가 형성돼 있어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췄다.

혜움건설㈜은 세종시 1-1생활권에 블록형 주택단지 '세종 네이플리브 (NEIPLIV)'를 분양 중이다. 상아아파트 2차를 재건축하는 단지로, 54세대로 지어지며 단독주택 A~D타입 31세대와 타운하우스 E~F타입 총 23세대로 구성된다. 가락∙두루 유치원(혁신유치원)과 걸어서 등∙하교가 가능한 가락초, 두루초∙중∙고, 국제고, 과학예술영재학교가 단지 인근에 위치해 명문학군 통학이 가능하다.

동양건설산업은 이달말 경기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A-40블록에 '고덕 파라곤 2차'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0층 10개동 654가구 규모로 전용 84㎡형 단일 면적, 2개 타입으로 지어진다. 초등학교 10개교, 중학교 7개교가 단지와 바로 인접해 있어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인근에 16만7천여㎡ 규모의 교육특화구역인 에듀타운이 있으며 외국 교육기관 유치를 검토 중인 만큼 향후 호재로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성물산은 내달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19-1∙4번지 일원에서 '래미안 라클래시'를 분양한다. 상아아파트 2차를 재건축하는 단지로,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7개동 679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 71~84㎡ 등 11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강남 명문고교 중 하나인 경기고를 비롯해 언북초, 언주중, 영동고, 진선여고 등이 인접하며 대치동 학원가도 가깝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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