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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고양시, "수소 생산설비 결정된 지역 없다"


주민들 불안감에 민원 제기…가스공사도 "결정된 것 없어"

[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경기 고양시에 수소 생산설비가 들어설 것으로 전해지면서 지역 주민들이 고양시의회에 민원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고양시와 한국가스공사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

5일 고양시의회 홈페이지 '열린마당' 코너에는 수소 생산설비 건설에 반대한다는 민원 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수소 생산설비 건설 반대 의견은 일산 지역 주민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주민들이 반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소 폭발 위험에 대한 우려다. 주거 밀집 지역에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설비를 건설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최근 강원도 강릉 수소폭발 사고도 이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

수소 생산설비 건설은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작업 가운데 하나다. 도심지나 수소 수요지 인근에 생산설비를 건설해 직접 수소를 생산하고 공급할 수 있어야 저렴한 수소 공급이 가능하다.

한국가스공사는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에 따라 세부 추진 계획을 함께 구체화하기 위해 '수소사업 추진 로드맵'을 수립하고 2030년까지 수소 생산시설 25개를 마련할 계획이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는 현재까지 생산설비를 건설할 확정된 지역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진행된 것도, 특정 지역으로 정해진 것도 없다"며 "한 달 전 한 언론에서 수소 생산설비 건설 지역 후보지로 일산을 거론했는데 이 때문에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는 걸로 알고 있고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앞서 한 언론은 한국가스공사가 수소사업 로드맵에 따라 수소 생산설비를 수도권에 건설할 예정인데, 후보지로 일산·안산·청라 등 3곳이 유력하다고 보도했고 이를 계기로 민원이 제기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수소 생산설비 건설에 반대하는 민원. [사진=고양시의회 홈페이지 '열린마당' 캡쳐]
수소 생산설비 건설에 반대하는 민원. [사진=고양시의회 홈페이지 '열린마당' 캡쳐]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현재 가스공사는 수소 수요가 있는 곳에 가스공사의 공급관리소를 활용해 수소 생산설비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는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가스공사가 가지고 있는 전국 공급관리소 400여 곳 가운데 어디가 가장 수요가 있고 효과적인 생산지로 설치 가능한가하는 부분에 대해 검토하고 조사하는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한국가스공사는 만약 수소 생산설비를 건설한다 해도 가스공사 단독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수소 생산설비를 건설하게 되면 지자체하고 설치 계획에 대해 협의를 해야 한다"며 "거기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에서 사업 설명회를 해서 주민들이 의견을 개진하면 이를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양시 관계자도 "수소 생산설비 건설과 관련해 고양시에서는 진행된 것이 하나도 없다"며 "계획도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황금빛 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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