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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유조선 피격…韓 정유업계 큰 영향 없을 듯


산업부 "중동 유조선 피격사건, 우리기업 피해는 없어"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정부와 국내 정유업계가 오만해 유조선 피격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안감이 커지면서 유가가 치솟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당장 국내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서울 여의도 대한석유협회에서 '중동 석유·가스 수급 점검회의'를 열고 자원 공기업, 관련 업계와 석유·가스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전날 이란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두 척이 공격을 당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공격은 지난달 오만 해상에서 벌어진 4척의 유조선 공격 사건에 이어 한 달만에 발생한 것이다. 미국은 제재 압박을 받고 있는 이란이 유가를 올리기 위해 공격을 감행했다고 보는 반면, 이란은 미국의 중동 파병 명분을 쌓기 위한 '공작'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요동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2% 상승한 52.2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2.23% 오른 61.31달러로 집계됐다.

산업부는 이번 사건으로 인한 한국 기업의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석유·가스 기업에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정부와 업계는 앞으로도 유조선 피격사건의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안전 확인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유사 한 관계자는 "이번 중동 유조선 습격 사건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성이 증가하면서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심화되고, 선박 움임과 각종 보험 등의 비용이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원유 도입선 다변화를 시도해온 국내 정유업계에는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사건 추이와 원유·석유제품·가스 수급 상황을 면밀히 살피겠다는 입장이다. 국내 공공기관과 민간 등에서 비축하고 있는 원유는 1분기 기준 1억2천364만7천배럴로 이는 6개월(185일)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향후에도 국내 석유·가스 유통에 차질이 생기지 않게 사전점검을 철저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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