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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정태수 에콰도르 당국 사망증명서·유골함 확보…"진위 여부 확인 진행"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검찰이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96)이 지난해 에콰도르에서 숨졌다는 내용의 사망증명서와 유골함을 확보했다. 이는 강제 송환된 정 전 회장의 넷째 아들 정한근 씨(54)의 진술과 일치하는 것으로, 검찰은 정태수 전 회장이 실제로 사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진위 여부를 검증하는 중이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검사 예세민)는 지난 22일 국내로 송환된 정한근 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정태수 전 회장이 지난해 12월1일 에콰도르에서 숨졌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인했다.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96) 넷째 아들 정한근 씨. [뉴시스]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96) 넷째 아들 정한근 씨. [뉴시스]

검찰이 확보한 관련 자료에는 정태수 전 회장 사망 증명서, 유골함, 정 전 회장의 키르기스스탄 국적 위조 여권 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정 전 회장 사망 증명서는 에콰도르당국이 발급한 것으로, 정 전 회장의 위조 여권상 이름과 함께 그가 지난해 12월 숨졌다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증명서는 의사가 작성하는 사망진단서와 달리 관청에서 발급한다. 검찰 관계자는 "향후 정태수의 사망 진위 여부 등을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2007년 정 전 회장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던 영동대 교비 72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 재판을 받던 중 병 치료를 이유로 출국한 뒤 행적을 감췄다.

정 전 회장은 치료 목적으로 일본에 간다는 계획과 달리 말레이시아를 거쳐 카자흐스탄으로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대학교 학장이던 정 전 회장의 며느리가 교비를 횡령해 도피 자금으로 지원하는 등 친인척이 조력한 사실도 드러났다.

법원은 정 전 회장이 재판에 불응하자 불출석 상태로 2009년 5월 징역 3년 6월을 확정했다.

한편, 정한근 씨는 한보그룹 자회사 동아시아가스 회사자금 약 322억원을 스위스에 있는 타인 명의 계좌를 통해 횡령하고 재산을 국외에 은닉한 혐의 등으로 지난 1998년 검찰 수사가 받던 중 잠적했다가 지난 22일 송환됐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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