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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지성규 행장, '디지털+글로벌' 혁신 닻 올려


하나은행장 취임 100일…‘해외통’ 살려 글로벌서 두각

[아이뉴스24 문병언 기자]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이 취임 100일을 맞았다. 짧은 기간이지만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시장 공략을 위한 기반을 마련함과 동시에 가시적인 성과도 거두고 있다.

취임 일성으로 “디지털과 글로벌 양 날개를 달고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던 지 행장은 취임과 함께 '디지털과 글로벌의 융합'이라는 차별화된 미래 비전을 수립하고 이의 실행에 착수했다.

하나은행이 디지털 정보회사로 완벽하게 탈바꿈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 블루오션을 찾아 오는 2025년에는 글로벌 이익비중을 4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서다.

지 행장은 특히 홍콩과 중국에서 16년이나 근무한 경험을 살려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성규 하나은행장
지성규 하나은행장

◆해외 대출자산·이익 크게 증가

하나은행의 해외 지점 및 현지법인에서의 외화대출 자산이 대폭 증가했다. 5월말 현재 글로벌 대출자산은 165억8천800만불로 작년말 대비 약 9%(13억3천100만불) 늘어났다. 지 행장의 글로벌 시장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었다는 평가다.

항공금융, 신디케이트 론 등 우량 IB 여신 유치를 통한 대출 자산 및 수익성 확보에 중점을 둔 결과다. 본점 부서와 국내외 점포의 협업에 의한 국외점포 전반적인 대출 증가세를 시현 중이며, 지속적인 글로벌 자산 및 수익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지 행장은 글로벌 IB 전담조직을 신설해 과거 이자이익 중심의 글로벌 이익에 비이자 이익 확대를 꾀하고 있다. 글로벌 인프라·부동산·항공기 분야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영국 런던 템즈강 실버타운 터널 건설에 1억파운드 프로젝트 파이낸싱(비이자 70억원) 등 상반기 중 5건의 글로벌 인프라 PF를 주선했다.

ICBC 항공기 리스자산 매각 딜 주선권(비이자 30억원)도 확보하는 등 현재 약 3억5천만불, 3건의 주선을 추진중이다. 상반기 중 항공기금융 4건 약 4억불의 주선 실적을 시현했다.

이에 힘입어 IB부문 이익이 작년 상반기 956억원에서 올해는 1천168억원으로 22.2% 증가했다. 비이자 이익도 같은 기간 443억원에서 588억원으로 32.7% 성장하고, 글로벌IB 부문은 384억원에서 501억원으로 30.2% 껑충 뛰었다.

◆해외 네트워크 확충에도 박차

글로벌 블루오션을 겨냥해 현재 24개국, 180개를 보유하고 있는 해외 네트워크 확장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 2015년 말부터 추진해 온 인도 구르가온 지점 신설이 지 행장 취임 이후 현지와의 긴밀한 소통과 국내 유관기관의 협조를 받아 지난 4월 예비인가를 취득했으며, 오는 10월 개점 예정이다.

일본에서의 영업력 증대를 위해 후쿠오카 출장소를 지점으로 전환하기로 결정, 지난 5월 국내 감독기관 인가를 얻었으며 다음달 전환을 목표로 관련 업무를 진행중이다.

◆디지털 전환 심혈…하나원큐신용대출 등 히트

지 행장은 글로벌 디지털 뱅킹 추진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의 첫번째 사업으로 글로벌ICT 기업인 네이버의 메신저 플랫폼인 라인과 함께 하는 ‘라인뱅크’를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추진 중이다.

은행 내 그룹별 전문인력으로 ‘디지털 어벤져스’ 팀을 구성해 은행의 디지털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국가별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은행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를 위해 디지털 조직도 확대했다. 개인·기업·글로벌 디지털뱅킹 등 기존 사업 파트별 디지털 관련조직을 ‘미래금융그룹’으로 통합해 효율적인 자원 운영과 통일성 있는 디지털 전환이 가능토록 했다.

모든 대출 프로세스를 디지털, 비대면으로 혁신해 이달 3일 론칭한 ‘하나원큐신용대출’의 경우 14영업일만에 8천500여건, 대출실적 1천530억원 돌파했다.

간편하게 APP으로 하는 환테크인 ‘환전지갑’도 출시 2개월 만에 일별 2천건을 넘어서 올 1~5월 총 44만건, 2억2천만불의 실적을 달성했다. 환전지갑은 하나멤버스 회원이면 누구나 은행 계좌 없이도 모바일로 환전해 지갑에 외화를 보관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영토 무제한인 디지털 시대에서 위기를 극복하는 동시에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글로벌과 ICT를 결합한 새로운 사업모델을 내세운 지 행장이 어떤 결실을 맺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병언 기자 moonnur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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