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재계 총수 보수 故 조양호 691억원·이재용 무보수

전문경영인 삼성전자 권오현 31억, 신종균·윤부근 각각 26억원


[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재계에서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은 보수를 수령한 총수는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으로 집계됐다. 반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무보수 경영 기조를 이어갔다.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14일 재계와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퇴직금을 포함해 총 690억6천500만원의 보수를 수령해 재계 총수 중 가장 많았다. 고 조양호 회장이 지난 4월 별세하면서 생긴 퇴직금의 영향이 컸다. 퇴직금만 600억원 규모다.

계열사별로는 한진칼(57억7천600만원), 대한항공(510억5천400만원), ㈜한진(102억8천만원), 진에어(19억5천500만원)을 수령했다. 보수 항목별로는 급여 41억4천700만원, 상여 1억7천200만원, 기타근로소득 44억8천600만원, 퇴직소득 602억6천500만원 등이다.

[사진 작업=아이뉴스24 디자인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에도 '무보수 경영'을 이어갔다. 이날 삼성전자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서 이 부회장의 보수가 공개되지 않은 배경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7년 3월부터 삼성전자로부터 급여를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2월 초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된 이후 경영에 복귀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정몽구 회장이 현대차 22억원, 현대모비스 15억4천만원 등 37억4천만원의 상반기 보수를 받았다. 장남인 정의선 수석부회장도 현대차 14억100만원, 현대모비스 5억9천900만원 등 총 20억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올 상반기 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같았다. 그룹 지주회사인 SK㈜와 관계사인 SK하이닉스에서 각각 20억원 등 총 40억원을 받았다. SK㈜는 최 회장에게 상반기 급여로 10억원, 상여금으로 10억원을 책정했고, SK하이닉스 역시 급여와 상여금 10억원씩 지급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올 상반기에 그룹 지주회사인 ㈜LG로부터 32억1천2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이날 ㈜LG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상반기 사업보고서를 보면 구 회장은 보수 21억5천200만원, 상여금 10억6천만원을 받아갔다. 지난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구 회장의 숙부 구본준 전 LG그룹 부회장은 121억4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올해 상반기 구 전 부회장은 퇴직금 98억4천20만원, 급여 5억2천200만원, 상여금 17억4천만원을 수령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 상반기에만 79억원의 보수를 챙겼다. 그룹 지주사인 롯데지주를 포함해 롯데케미칼, 호텔롯데,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건설, 롯데제과 등 7곳에서 보수를 지급했다.

계열사별 수령액은 롯데케미칼(17억5천만원), 롯데지주(10억7천만원), 롯데쇼핑(12억1천400만원), 호텔롯데(16억8천400만원), 롯데칠성음료(7억5천만원), 롯데제과(9억6천600만원), 롯데건설(5억원)이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그룹 지주사인 GS와 GS건설에서 모두 66억4천500만원의 보수를 챙겼다. 계열사 등기임원에 등재되지 않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별도의 보수를 받지 않았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급여 12억1천700만원, 상여금 18억6천500만원 등 총 30억8천200만원의 상반기 보수를 받았고,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18억2천2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전문경영인으로는 삼성전자에서 권오현 회장이 상반기 31억6천7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권 회장에 이어 신종균 부회장이 26억3천900만원, 윤부근 부회장이 26억3천300만원, 이상훈 이사회 의장이 21억9천600만원을 각각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윤여철 노무총괄 부회장에게 급여 7억100만원, 루크 동커볼케 디자인담당 부사장에게 급여 5억1천7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천400만원 등 5억3천100만원, 알버트 비어만 고성능차 개발담당 사장에게 급여 5억1천8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천200만원 등 5억3천만원을 각각 지급했다고 공시했다.

SK하이닉스에서는 올 상반기에 이석희 대표이사 사장에게 급여 4억2천600만원, 상여금 18억9천만원 등 총 23억1천8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박성욱 부회장(전 대표이사)은 31억8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같은 기간 권영수 ㈜LG 대표이사 부회장도 급여 8억4천800만원, 상여금 6억2천600만 원 등 총 14억7천4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양창균기자 yangc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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