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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시대 게임 짝퉁? …이용자 주의 요구


'미르2' IP 침해 논란 '레전드오브블루문' 국내 오픈마켓서 퇴출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유명 지식재산권(IP)이 게임 흥행을 좌우하는 핵심 마케팅 수단이 된 가운데 IP를 불법 침해 논란으로 국내 오픈마켓에서 퇴출된 중국 모바일 게임이 나왔다.

최근 국내 시장에 우후죽순 유입되는 중국산 게임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중국 업체 레인보우홀스가 서비스했던 '레전드 오브 블루문'이 원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에 이어 구글플레이에서 퇴출됐다.

레전드 오브 블루문은 지난 5월 론칭 이후 '미르의 전설2' IP를 침해했다는 이용자들의 지적이 잇따랐다. 이 게임은 오픈 직후 구글플레이에서 한 차례 서비스가 중단됐다 재개됐으나 이번에 재차 퇴출 수순을 밟게 됐다.

'미르의 전설2' IP를 침해해 논란이 인 중국 게임 '전기래료(좌측)'와 '레전드 오브 블루문'. [사진=레전드 오브 블루문 공식카페 캡처]
'미르의 전설2' IP를 침해해 논란이 인 중국 게임 '전기래료(좌측)'와 '레전드 오브 블루문'. [사진=레전드 오브 블루문 공식카페 캡처]

국내 최대 오픈마켓인 구글플레이를 운영하는 구글은 개별 앱에 대해 별도 코멘트는 하지 않고 있으나 레전드 오브 블루문의 IP 침해를 인정해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위메이드는 저작권 위반에 따라 레전드 오브 블루문의 서비스가 중지된다는 답변을 구글 측으로부터 받기도 했다

미르의 전설2 IP 보유권자인 위메이드는 레전드 오브 블루문이 중국 업체인 킹넷 계열사가 개발한 '전기래료'의 한국어 버전으로 판단,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왔다. 전기래료는 미르의 전설2 IP를 침해해 중국 현지서 중재 과정에 있는 게임이다.

위메이드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며 "위메이드는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자사의 IP 보호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레인보우홀스 측은 미르의 전설2 IP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9일 공식 카페를 통해 "레전드 오브 블루문은 레인보우홀스가 자체 개발한 완전히 새로운 방치형 게임으로 두 게임은 디자인, 플레이 방법, 데이터, 이벤트에서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공지를 접한 이용자들은 미르의 전설2의 유사성을 언급하며 환불을 요구하는 등 목소리를 내고 있다.

레전드 오브 블루문의 국내 오픈마켓 퇴출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IP의 가치가 날로 중요해지는 추세와도 무관치 않다. 공정한 IP 이용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게임의 경우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서비스하기 어렵다는 선례라는 평가도 나온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유명 IP 계약을 체결해 게임을 개발하고 이에 따른 수익이 발생 시 IP 로열티를 지급하고 있다.

IP를 침해한 게임 내 유료 상품을 결제할 경우 향후 예기치 못한 서비스 종료에 따른 환불 문제 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의 주의도 요구된다. 실제 레전드 오브 블루문 공식 카페에는 게임 앱이 오픈마켓에서 내려간 이후 환불을 문의하는 이용자들의 수가 적지 않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정상적으로 IP 계약을 맺지 않거나 우회 결제를 유도하는 게임이 문제가 될 경우 모든 피해는 이용자의 몫이 될 수 있다"며 "환불 불가 등 2차, 3차 피해가 생길수도 있어 주의하는 게 최선책"이라고 당부했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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