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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누구 AI', 9월부터 삼성 '갤럭시'에서 쓴다


'누구 칩스' 오픈…캐릭터 입은 어시스턴트 첫 등판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누구'를 내달 초 부터 AI 스피커, 셋톱박스, T맵 플랫폼만이 아닌 스마트폰에서도 바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누구 AI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협업한 결과다.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유닛장은 21일 서울 삼화빌딩에서 열린 SK브로드밴드 Btv 하반기 전략발표장에서 오는 9월 스마트폰에서 바로 쓸 수 있는 '누구 칩스'를 론칭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누구 칩스'는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제공돼 스마트폰에서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앞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경품으로 '누구 칩스 무선 충전 스탠드'가 포함되면서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진 바 있다.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유닛장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유닛장

SK텔레콤은 누구 AI 확산을 위해 홈과 카(Car), 모바일 영역을 설정하고 이에 따른 각종 디바이스 및 플랫폼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홈에서는 대표적으로 AI 스피커와 셋톱박스 등에 적용됐다. 카 영역은 T맵 플랫폼이 제역할을 해주고 있다.

다만, 홈과 카 영역과 다르게 모바일 분야 진출은 더뎠다. 우선적으로 키즈 시장을 대상으로 한 'AI 키즈워치'와 'AI 키즈폰' 등 특정단말로만 제한됐다.

이통사 입장에서는 운영체제(OS) 제공사나 단말을 만드는 제조사가 아니어서 이의 확대 등에 제약이 따랐던 것. 예를 들어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의 경우 구글 어시스던트와 삼성 빅스비가 기본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제3의 AI 플랫폼의 활성화가 어렵다.

박명순 유닛장은 "스마트폰에 누구 AI 넣는 것은 고민스러운 부분이었다"며, "제조사가 아닐 뿐더러 구글처럼 안드로이드 OS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어시스던트를 넣을지 고민했다"고 토로했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의 누구 AI 구현을 시도한다는 개념으로 삼성전자와 협업해 갤럭시 스마트폰에 이를 우선 적용하기로 했다. '누구 칩스'는 안드로이드 7.0 OS 버전 이상의 삼성전자 단말에서 사용 할 수 있다. 삼성 갤럭시 스토아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기존 구글 어시스던트와 삼성 빅스비와 차별화하기 의한 방편으로 크게 두 가지 방법을 고안했다. AI 도우미의 캐릭터화, 무선충전 스탠드를 통한 디스플레이 AI 스피커화다. 두 방법 모두 사용자의 친숙함에 기대고 있다.

박 유닛장은 "스마트폰 어시스던트에 캐릭터가 적용된 사례는 없어 캐릭터 활용하는 형태로 가고자 한다"며, "삼성전자의 갤럭시 프렌즈와 협업한 사례로 무선 충전기가 같이 나가게 되고, 이후 점진적으로 확산해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캐릭터는 '칩스 크루'로 불리며 총 5개의 캐릭터로 구성됐다. 쿤과 브레드, 몰리, 핑퐁, 행크가 크루다. 삼성 누구 칩스 무선 충전기 스탠드 역시 캐릭터 중 브레드를 기반으로 디자인됐다.

삼성 갤럭시 무선충전 스탠드에서 누구 칩스 구동 장면 [사진=SKT]
삼성 갤럭시 무선충전 스탠드에서 누구 칩스 구동 장면 [사진=SKT]

평소에는 시동언어인 '아리아'를 통해 누구 AI를 사용할 수 있지만, 무선 충전기 스탠드에 꽂으면 누구 칩스가 자동 동작하면서 마치 디스플레이 AI 스피커처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무선충전과 자동연동의 제약으로 안드로이드 9.0 이상의 갤럭시노트를 포함한 갤럭시S8 시리즈 이상의 단말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박 유닛장은 "아리아를 통해 날씨나 음악 등 누구 기능들을 그대로 제공하려 한다"라며, "이를 정답이라는 개념보다는 포지셔닝을 해보자는 차원의 시도"라고 설명했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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