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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핵융합실험로 ITER 열차폐체 프랑스로 운송 시작


국가핵융합연구소, 첫 번 째 부분품 제작 완료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핵융합에너지 개발을 위해 국제 공동으로 건설하고 있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열차폐체 개발이 완료돼 ITER 건설지인 프랑스로의 운송이 시작됐다.

17일 국가핵융합연구소 ITER한국사업단(단장 정기정)은 ITER 장치 건설을 위해 국내에서 제작되는 조달품목 중 하나인 열차폐체의 초도품이 성공적으로 제작돼 최종 검수를 마치고 최근 부산항을 통해 프랑스 카다라쉬 지역으로 운송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ITER 진공용기 열차폐체 가조립에 성공한 연구진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가핵융합연구소]
ITER 진공용기 열차폐체 가조립에 성공한 연구진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가핵융합연구소]

ITER한국사업단은 2014년부터 ㈜SFA(대표 김영민)와 협력해 열차폐체의 개발과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운송을 시작한 부분은 진공용기 열차폐체의 6번 섹터와 하부 저온용기 열차폐체 실린더 부분이다. 진공용기와 초전도자석 사이에 설치되는 진공용기 열차폐체(VVTS)는 전체 360도 도넛 모양을 40도 간격으로 나누어 9개 섹터로 제작된다.

국가핵융합연구소는 "우리나라가 ITER 열차폐체의 전체 조달을 담당할 수 있었던 것은 국내에서 개발한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 KSTAR에서 확보한 우수한 기술력과 한국의 제작기술 덕분"이라고 소개했다. 과거 다른 나라의 핵융합장치들이 열차폐체의 설계와 제작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우리나라는 은도금 등 다른 나라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기술을 적용해 KSTAR 열차폐체의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SFA는 KSTAR 장치 건설 당시 초전도자석, 전류전송 시스템 제작 및 토카막 주장치 조립 등에 참여해 확보한 진공 및 정밀 조립 기술 등을 바탕으로 ITER 열차폐체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ITER 열차폐체의 개발을 이끌어 온 ITER한국사업단 허남일 토카막기술부장은 “전체 600개의 패널과 7만 개의 볼트로 조립되는 열차폐체는 ITER 장치 조달품 중 가장 많은 연결접합부를 갖고 있어 까다로운 설계와 제작 조건이 요구된다”며 “국내 협력 기업 및 ITER국제기구와의 협력으로 성공적으로 제작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ITER 한국사업단 정기정 단장은 “각종 극한 기술을 필요로 하는 ITER 장치 건설은 모든 과정이 기존 과학기술의 한계를 넘는 새로운 도전의 연속”이라며 “ITER 장치가 성공적으로 완공될 수 있도록 국내 조달품의 적기 제작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9월 1일과 15일 두 번에 걸쳐 부산항에서 해상 운송을 시작한 ITER 열차폐체 초도품은 약 6주 후인 10월 중순 경 프랑스 남부 카다라쉬 지역에 위치한 ITER 건설 현장으로 도착할 예정이다. 현재 제작을 진행 중인 남은 열차폐체는 2020년 10월까지 제작을 완료하고 최종 2021년 초까지 조달을 완료할 계획이다.

프랑스 카다라쉬 ITER건설현장[국가핵융합연구소 제공]
프랑스 카다라쉬 ITER건설현장[국가핵융합연구소 제공]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 International Thermonuclear Experimental Reactor)는 핵융합에너지의 대량 생산 가능성을 실증하기 위해 한국, 미국, EU 등 핵융합 선진 7개국이 공동으로 개발·건설하는 초대형 국제협력 R&D 프로젝트다. 핵융합반응을 통한 500MW급의 열출력 발생장치를 개발해 전기생산 가능성을 실증하게 된다. ITER장치 건설을 위한 부품들은 참여국이 나누어 개발 제작을 진행한 후 ITER 건설지인 프랑스 카다라쉬 지역으로 운송해 최종 조립된다. 우리나라는 ITER 장치에 필요한 9개 주요 품목을 맡고 있다.

최상국 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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