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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사랑을 싣고' 김혜연 "2010년 뇌종양 발병 때 가장 먼저 최연송 사장님 생각났다"


[아이뉴스24 정상호 기자] 트로트 가수 김혜연이 10년 전 뇌종양 발병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가장 생각이 났던 사람을 늦게나마 찾아 나선다.

20일 방송되는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1991년 KBS '전국노래자랑‘으로 데뷔해 '서울 대전 대구 부산 찍고', '뱀이다' 등 공전의 히트곡으로 전 국민이 다 아는 트로트의 주인공이자 연예계 행사의 여왕인 트로트퀸 김혜연이 출연한다.

김혜연이 찾는 사람은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가수를 꿈꾸던 시절 레슨비 마련을 위해 90년도부터 1년간 아르바이트 했던 인천의 ‘황태자 수제화점’ 주인 ‘최연송’ 사장님이다.

'TV는 사랑을 싣고' 트로트퀸 김혜연 [KBS]
'TV는 사랑을 싣고' 트로트퀸 김혜연 [KBS]

고등학교를 졸업한 김혜연은 처음으로 가족들이 인천의 두 칸짜리 월세방에 모여 살게 됐지만, 여전히 어려웠던 형편 때문에 노래 레슨비, 생활비를 벌기 위해 갖은 알바를 하며 지냈다. 알바의 기본인 신문배달부터 우유배달, 식당서빙 등 여러 알바를 전전했지만 알바비도 주지 않고 쫓아내는 악덕 사장을 만나는 일도 부지기수였다고.

그러나 이날 찾아 나선 최연송’ 사장님은 이전에 했던 알바 사장님들과는 달리 김혜연이 오디션이 있는 날이면 알바 시간까지 빼주고, 오디션에 떨어져 의기소침해 있으면 진심이 담긴 위로를 해주기도 했다. 심지어 90년 당시 시급이 천 원이던 때, 김혜연의 어려웠던 사정을 알고 한 달에 40만 원이라는 거금을 월급으로 주는 등 재정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고.

이에 MC 김용만은 당시 KBS ‘유머 일번지’에 출연하며 받았던 자신의 월급을 떠올리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그렇게 김혜연은 자신을 물심양면 도와준 ‘최연송’ 사장님을 실망시키지 않으려 가수가 되기 위해 죽기 살기로 노력해 91년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연예계에 발을 내딛었고, ‘서울대전대구부산’, ‘간큰남자’ 등 연이어 히트곡을 발매하며 최고의 트로트 가수로 자리매김했다고.

김혜연은 트로트 가수 데뷔 직후 첫 앨범을 들고 제일 먼저 달려가 선물했을 정도로 ‘최연송’ 사장님을 은인으로 생각했고, 그 이후에도 어머니를 모시고 찾아가 수제화를 맞추는 등 인연을 이어왔다. 하지만 데뷔 후 하루도 쉼 없이 활동을 이어오던 김혜연은 사장님과 점차 연락이 끊기게 됐다고.

김혜연은 “최연송 사장님은 가수의 길을 걸었을 때 가장 힘이 되고 포기하지 않게끔 원동력, 에너지를 주셨던 분”이라면서 “가수가 되고 30년 간 쉴 틈 없이 결혼, 일, 육아를 병행하며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면서 연락이 끊겼다”고 전한다.

그러나 2010년 뇌종양 판정을 받을 당시 의사가 “오늘 쓰러질지, 내일 쓰러질지 몰라요”라는 말에 유서를 써놓았을만큼 매일이 마음 졸이는 나날이었다고 고백한다. 투병을 하면서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니 인생의 은인인 최연송 사장님 생각이 간절히 났다고 한다. “다행히도 뇌종양이 완치가 되고, 하루하루에 감사하며 이제는 뒤를 돌아보게 됐다”면서 지금이라도 찾아 뵙고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는데.

한편, 이날 김혜연은 ‘최연송’ 사장님과의 추억을 찾아 인천을 돌아다니던 중 주저앉아 오열해 MC들도 조차도 안타까워했다는 후문.

과연 김혜연은 3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최연송’ 사장님을 만날 수 있을지 그 결과는 20일 오후 7시 40분 KBS1 ‘TV는 사랑을 싣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상호 기자 uma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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