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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베트남시장 지렛대…글로벌 성장엔진 재시동


카페형 베이커리 매장 전점 확대…"지속성장 초석 마련할 것"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롯데마트가 베트남 시장을 지렛대 삼아 글로벌 시장의 성장엔진에 불을 다시 지핀다. 롯데마트가 안팎으로 몰린 상황에서 나온 타개책이다.

대외 리스크로는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경제보복에 이어 일본 불매운동으로 직격탄을 맞았고 국내시장에서도 경기침체와 이커머스 시장 성장, 대형마트 영업 규제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다.

롯데마트는 베트남 현지에서의 밀솔루션(Meal Solution) 매장을 리뉴얼하고 카페형 베이커리 매장을 전점으로 확대한다고 23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베트남의 높은 외식 선호도에 기반해 이 같은 판단을 내렸다. 실제 롯데마트에 따르면 2017년 베트남에서 외식이 차지하는 식사 비중은 56%로, 베트남인들은 하루에 평균 2회의 외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평균 44% 대비 12%p 더 높은 수치다.

롯데마트가 베트남 현지에서의 밀솔루션 혁신을 통해 제2의 도약을 꾀한다.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가 베트남 현지에서의 밀솔루션 혁신을 통해 제2의 도약을 꾀한다.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는 이 같은 베트남 외식 시장을 밀솔루션 매장 리뉴얼로 공략해 나가고 있다. 지난 6월 베트남 1호 점포인 남사이공점의 밀솔루션 매장을 열대 지방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회, 초밥, 삼각김밥 등으로 확대 구성하고 글로벌 간편식 구색 보강을 통해 매장 면적을 2배로 확충했다. 특히 초밥 메뉴는 최상대 롯데레전드호텔 셰프와의 협업으로 기존 40개 품목을 120개로 3배 가량 늘렸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위생이 담보된다면 다양한 맛을 실현할 수 있고, 롯데마트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회, 초밥, 삼각김밥 등의 메뉴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또 롯데마트는 베트남이 과거 프랑스 식민지 시절의 영향으로 커피와 차, 빵을 주식으로 하는 식문화 특징을 가지고 있는 점에 착안해 베이커리 매장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3월 베트남에서 '아티잔 베이커리'를 운영하고 있는 황정태 명장과의 협업으로 남사이공점 베이커리 메뉴를 전면 개편한 데 이어, 올 8월에는 '카페형 베이커리 매장'을 오픈했다. 이를 통해 선보인 시그니처 메뉴인 바게뜨는 좋은 품질에 현지 기호를 맞춘 대표상품으로 높은 인기를 끌었으며, 베이커리 매출도 기존 대비 20% 가까이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이 같은 밀솔루션 혁신을 통해 베트남 현지에서 제2의 도약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남사이공점을 시작으로 카페형 베이커리, 글로벌 간편 식사류(딤섬, 타이푸드, 한국분식 등)를 매장에 새롭게 도입하고, 밀크티 등 디저트류를 보강하는 등 내년 연말까지 모든 점포에 리뉴얼된 밀솔루션 매장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롯데마트는 베트남 현지에서 베트남 고객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쇼핑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며 "밀솔루션 매장 리뉴얼과 카페형 베이커리 전점 확대를 통해 베트남의 식문화를 선도해 가는 혁신 유통업체로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글로벌 롯데마트가 지속 성장하는 데 초석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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