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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이사회, 제록스 인수제안 거절


기업가치의 저평가로 매각 의사없어…추가협상여지 남아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11월초 270억달러에 추진했던 제록스의 회사인수 제안을 HP가 거절해 불발로 끝났다.

CNBC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HP 이사회는 17일(현지시간) 회사가치를 과소평가해 주주에게 최상이익을 없어 제록스의 인수제안을 만장일치로 거절한다고 밝혔다.

제록스는 HP의 한주를 22달러에 인수하는 방식으로 270억달러 상당의 기업인수 합병을 제안했다. 제록스는 이 금액중 현금 77%, 자사주교환 23%의 거래방식으로 병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당시 시장분석가들은 제록스의 HP 인수 가능성을 낮게 봤다. HP의 시가총액이 290억달러로 제록스(80억달러)의 3배 크기이며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취임한 후 HP는 2022년 회계연도까지 7천~9천명 직원을 감원하여 연간 10억달러 비용을 절감할 예정이다.

HP 이사회가 제록스의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 [출처=HP]
HP 이사회가 제록스의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 [출처=HP]

여기에 지난해 제록스의 매출이 1년전 102억달러에서 92억달러로 감소한 것도 이번 합병제안 거절에 영향을 미쳤다.

HP는 제록스의 실적 악화에 주력사업과 미래사업의 성장 잠재력에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HP의 자체분석결과 두 회사의 합병시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이 이번 인수제안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칼 아이칸은 제록스의 지분 10.6%를 보유중이며 최근 HP의 지분을 12억달러 상당 매입했다.

그는 양사간 합병하면 비용을 절감하고 프린터 사업을 체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록스는 프린터와 복사기 시장이 위기에 빠져 인수합병을 제안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회사가치 평가액에 대한 이견으로 이번 제안은 거절당했다. 다만 HP 이사회는 인수가격 조정시 추가협상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안희권 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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