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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0 앞두고 8K TV 기대감 확산…초고화질 경쟁 예고


삼성·LG 등 TV업체 CTA 인증 막바지, CES 8K 경쟁 이미 시작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미국 소비자가전쇼(CES)가 불과 한 달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글로벌 IT 업체들의 참가준비가 분주한 가운데 가전 부문에선 8K TV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9월 이후 8K TV를 두고 여러 차례 신경전을 벌인 삼성전자, LG전자도 이번 CES와 관련 8K TV에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 내년 본격적인 형성기로 접어들 8K 시장을 두고 세계 1, 2위 삼성, LG전자는 물론 소니, TCL, 샤프 등 경쟁업체들이 후속 모델을 선보일 전망인 만큼 글로벌 TV 업계의 CES 이후 초고화질 경쟁도 더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TV 사업부문은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 인증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CTA는 CES를 주관하는 미국 최대 가전협회다. 내달 성탄절을 전후로 미국이 휴가 시즌에 접어드는 만큼 늦어도 12월 초까진 협회 공인 인증을 얻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9월 독일 베를린 IFA 2019 당시 삼성 8K TV 전시장을 둘러보는 관람객들  [사진=삼성전자 ]
지난 9월 독일 베를린 IFA 2019 당시 삼성 8K TV 전시장을 둘러보는 관람객들 [사진=삼성전자 ]

8K TV는 현존 최고 해상도로 지난해 삼성전자가 8K TV를 처음 선보인 이후 올해 들어 글로벌 주요 TV 메이커들도 속속 공개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8K TV 판매량은 6~7만대가량으로 55인치 제품이 300만원대로 초고가 제품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내년의 경우 전체 판매량이 60만대 이상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본격적인 태동기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매년 초 그해 IT·가전의 핵심 트렌드를 미리 보여주는 CES는 그만큼 중요하다. 더구나 미국은 프리미엄 가전에서 유럽과 함께 양대 시장인 가운데 8K TV를 비롯한 초고화질 TV에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CTA의 인증도 베스트 바이, 아마존 등 주요 유통채널 입점에서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한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CTA는 지난 9월 말 8K 해상도와 관련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 규정을 준용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8K TV로 불리기 위해선 3천300만 화소, 화질선명도 50% 이상 등 최소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는 것이다. LG전자의 경우 삼성전자의 8K TV 일부 모델 화질선명도가 10%대로 기준보다 현저히 낮다는 인증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LG전자 88인치 OLED 8K TV [사진=LG전자]
LG전자 88인치 OLED 8K TV [사진=LG전자]

다만 이같은 내용이 삼성전자의 실제 판매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 이번 3분기 삼성전자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은 30%로 LG전자 15%의 2배다. 삼성 QLED TV 판매량은 116만대로 전년 대비 80%가 증가한 가운데 비수기인 3분기 판매량도 전 분기 대비 6~7% 늘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8K TV가 내년 CES에서 마이크로 LED와 함께 가장 중요한 TV, 디스플레이 부문 전시 포인트"라며 "8K TV 화질선명도는 충분히 개선 가능한 문제로 전시와 향후 판매에 지장이 될 요소가 전혀 아니다"고 말했다.

소니를 비롯한 중국 하이센스, TCL 등 후발 TV업체들도 8K TV 경쟁에 합류하고 있다. 다음해 CES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올해 9월 유럽 가전전시회 베를린 IFA에서도 삼성과 LG전자는 물론 이들 업체들도 8K TV를 전시장 전면에 배치,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TV 시청과 관련 동영상, 방송, 영화 등 콘텐츠는 4K 수준 해상도에서도 사실 부족한 형편이다. CTA의 8K 인증 기준은 업스케일링 기술도 필수 요소로 포함하고 있다. 4K 이하 영상 콘텐츠도 8K에 준하는 해상도를 나타내도록 하고 있어 실제 8K 영상 이용엔 큰 지장이 없도록 했다는 것이다.

TV·디스플레이 한 전문가는 "LG전자의 최근 삼성전자 겨냥 비방전도 결국 자사 제품의 판매 증가와 8K TV 시장 확대를 위한 일종의 마케팅 전략"이라며 "내년이 차세대 TV 시장에서 그만큼 중요한 타이밍인 것"이라고 말했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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