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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보안시장 뛰어든 스타트업 시큐레터 "성공사례 될 것"


[인터뷰]임차성 대표 "정부기관 투자 유치 발판…사우디 본격 진출"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내년부터는 중동 사이버 보안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입니다."

임차성 시큐레터 대표는 최근 기자와 만나 "지난 10월 코트라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아드에 지사를 설립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큐레터는 악성코드 진단 전문 회사다. 임 대표는 안랩에서 보안 분석가로 일하다 2015년 창업했다.

30여명의 직원 가운데 70% 이상이 보안 연구원들이다. 국내에서는 한국전력기술, 우정사업정보센터, 자산관리공사, 부산은행, 예탁결제원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임차성 시큐레터 대표 [사진=시큐레터]
임차성 시큐레터 대표 [사진=시큐레터]

내년에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 공략에도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국내 보안 기업이 일본, 동남아 등에 진출하는 것과 달리 중동 지역으로 눈을 돌려 기회를 찾고 있는 것. 중동 보안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임차성 대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사이버전을 벌이는 등 사이버 위협이 커지면서 중동 보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만 12.5% 가량의 높은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이를 설명했다.

특히 시큐레터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투자기관(RVC)으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시장 진출의 발판도 마련했다. RVC는 지난해 10월 시큐레터를 방문한 뒤 1년 이상의 면밀한 평가과정을 거쳐 투자를 결정했다.

시큐레터의 독자 기술인 '리버스 엔지니어링'을 이용한 비실행 파일 공격 진단 기술과 이메일 보안 기술을 높게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이번 투자에는 RVC를 포함해 기존 투자사인 한국투자파트너스(KIP)와 신규투자사인 KDB산업은행도 참여했다. 투자금은 600만 달러(한화 약 70억원). 시큐레터가 지금까지 유치한 투자금은 100억원을 넘는다. 기업 가치는 3천600만 달러(한화 약 424억원)로 평가받았다.

그는 "투자 유치로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정부 투자를 통해 진출하는 만큼 성공사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산업의 의존도를 낮추고 미래 성장 동력으로 ICT 등을 육성하는 '비전 2030' 계획을 추진중이라는 점도 사업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요소다.

코스닥 상장 계획도 갖고 있다.

임 대표는 "3년 후 쯤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라며 "최종 목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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