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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복귀 두 번째 정기인사 이재용 부회장…이달 22일 단행 가능성


사법 리스크로 정기인사·조직개편 미뤄져…변화 vs 안정 각각 제기

[아이뉴스24 이연춘 조석근 기자] "연초부터 해외 출장을 자제하라는 통보가 있는 것으로 안다. 현재 상황으로는 인사가 임박한 분위기로 읽힌다." 삼성 내부 고위 관계자의 얘기다.

해를 넘긴 삼성의 정기인사가 오는 22일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에 삼성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12월 초로 예상됐던 삼성의 연말 임원 인사는 한 달 이상 미뤄지고 있다.

이 부회장이 지난 2018년 2월 경영에 복귀한 후 두번째 인사라는 점에서 대규모 인사 가능성을 점치는 분위기도 적지않다. 지난해 노동조합법 위반 혐의로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등 법정구속되면서 임원 교체가 예상보다 늘어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전자계열사 사장단 인사가 내주 단행될 계획이다. 당초 연말을 넘기면서 이달 초 인사설이 나왔으나 중순을 넘기게 됐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이 부회장의 재판이 기약 없이 길어지면서 인사를 무작정 늦출 수만은 없을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는 모습이다.

그간 삼성의 정기 인사 단행 시점이 불확실했던 이유는 이 부회장을 포함해 주요 임원 등의 사법리스크와 무관하지 않다. 때문에 늦춰진 인사로 대내외적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속에 이 부회장이 주도하는 '뉴삼성'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으로 풀이한다.

이번 조직개편을 포함한 인사가 커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인사 규모가 커지면서 발표 시점이 순연된 배경이라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소규모 인사와 함께 삼성 사장단에 적용된 '60세 룰'도 대규모 인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현재 삼성 계열사 CEO 중에서 올해 60세 룰이 적용되는 사람은 10여명에 달한다.

삼성 관계자는 "구체적인 시기, 예상 범위 등 정확하게 잡히지는 않았다"면서도 "설 연휴 전에 나올 가능성이 크지 않겠냐"고 했다.

반면 급격한 변화보다 조직 안정을 추구하자는 차원에서 소폭 인사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부회장이 경영 복귀한 이후 인공지능(AI) 및 전장 부품 등 '미래 먹거리'와 관련된 사업에서 젊은 인재의 발탁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 대외적인 경영환경의 급변을 고려해 조직 안정에 방점을 찍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대표이사 교체를 위해선 이사회 승인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연말 이사회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김기남 DS(디바이스 솔루션)부문장·김현석 CE(소비자 가전)부문장·고동진 IM(IT 모바일)부문장 등 3개 부문 대표이사는 모두 유임될 것이 확실시된다.

삼성 관계자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핵심 사업에 대한 대내외 불확실성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지만 인사가 순연되면서 주요 현안에 대한 의사결정 자체가 이뤄지기 힘든 분위기"라며 인사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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