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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연구소기업 설립 급증…900호 돌파


스마트 가로등 개발 (주)트로닉스 900호 연구소기업으로 등록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대학·출연연 등 공공연구기관이 연구개발 결과를 직접 사업화하기 위해 설립한 '연구소기업' 수가 900개를 돌파했다.

과기정통부는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900호 연구소기업으로 설립된 ㈜트로닉스(대표 박병덕)에 등록증을 수여하고 축하하는 행사를 가졌다.

트로닉스는 한국전력이 개발한 'e-IoT 스마트 공공조명 통합관제시스템'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 가로등 시스템을 개발, 보급하기 위해 3억7천5백만원의 자본금으로 설립됐다. 한국전력이 20%를 출자했다.

정병선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이 자리에서 “정부는 연구소기업의 창업초기부터 스타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 전략을 수립하여 연구성과가 기술사업화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다양한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4일 오후 세종청사에서 '900호 연구소기업 등록증 수여식' 을 개최했다.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박병덕 트로닉스 대표에게 등록증을 수여하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4일 오후 세종청사에서 '900호 연구소기업 등록증 수여식' 을 개최했다.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박병덕 트로닉스 대표에게 등록증을 수여하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연구소기업'은 대학, 출연연, 공기업, 연구중심병원 등 공공연구기관의 연구성과를 사업화하기 위해 ‘연구개발특구’ 내에 설립된 기업을 말한다. 공공연구기관이 자본금의 10~20%를 출자하고 보유기술을 직접 사업화하는 연구개발특구의 대표 혁신기업 모델이다.

2006년 ㈜콜마비앤에이치가 제1호 연구소기업으로 설립된 이후 2013년까지는 매년 10개 미만의 창업이 이어졌으나 2014년부터 폭발적으로 늘어나 2016년부터는 매년 180개 내외의 신규 설립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3년 동안에만 552개의 연구소기업이 새로 설립됐다. 올해 들어서도 벌써 9개 기업이 창업하면서 900호를 달성하게 됐다.

특히 지난해(2019년)에는 2014년 코스닥에 상장된 콜마BNH에 이어 수젠텍, 신테카바이오 등 ETRI가 출자한 두 개 기업이 코스닥에 새로 상장되고, 여러 연구소기업의 투자유치, 글로벌 진출, 인수합병(M&A) 소식이 잇따르면서 연구소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대덕특구의 인공지능(AI) 솔루션 개발 기업 마인즈랩(제52호, ETRI)과 광주특구의 유전자치료 기반 신약개발 업체인 알지노믹스(제497호, 단국대)는 각각 263억 원, 12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대구특구의 에너캠프(제336호, 계명대)는 차량 방전 시 사용하는 스마트 배터리 충전기를 개발해 설립 3년 만에 3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부산특구의 케이에스티플랜트(제98호, 생기원)는 조선해양용 볼밸브 제품을 개발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볼밸브의 국산화 길을 열었고, 전북특구의 신드론(제152호, 전북대)은 설립 4년 만에 166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하는 등 국내에서 손꼽히는 드론 생산업체로 성장하고 모기업인 헬셀을 역인수하는 등의 파격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지금까지 연구개발특구의 본산인 대덕특구에 333개 연구소기업이 설립된 것을 비롯해, 광주특구 146개, 대구특구 171개, 부산특구 134개, 전북특구 111개, 강소특구 5개가 각각 설립됐다.

연구소기업의 급증은 정부의 기술사업화 활성화 정책 및 연구소기업 육성 방안에 힘입은 것이다. 연구소기업으로 등록되면 3년간 법인세 면제, 취득세 면제, 7년간 재산세 면제 등의 혜택을 받는다.

과기정통부는 "연구소기업은 창업 5년 후 생존율이 66.7%로 일반기업(28.5%)보다 높으며, 고용효과도 평균 5.4명으로 일반기업(3.27명)에 비해 우수하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소기업 육성의지를 밝혔다.

최상국 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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