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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의 공기 전염 가능성도 있다


미국의 뉴잉글랜드 저널 보도…비말이 남긴 공기 중 잔여물로

[아이뉴스24 김상도 기자]코로나 19(COVID-19)가 놀랄만한 속도로 전 세계에 퍼지면서 사태가 대유행을 일컫는 팬데믹(Pandemic) 상태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각국의 많은 전문가와 연구자들이 원인 규명과 백신 개발에 몰두하고 있지만 아직 가시적이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해설언론을 표방하는 미국의 복스 미디어(Vox Media)의 인터넷 사이트인 복스(Vox)는 지난 21일 최근의 연구 성과를 종합해 새로운 사실을 보도했다. 복스의 보도에 따르면 가장 중요한 발견은 무증상 보균자도 코로나 19 바이러스를 퍼트릴 수 있으며, 게다가 공기 전염의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전 세계 코로나 19 확진 환자 수 [존스 홉킨스 대학 시스템 사이언스 공학 센터]
전 세계 코로나 19 확진 환자 수 [존스 홉킨스 대학 시스템 사이언스 공학 센터]

■무증상 보균자로 인한 감염

코로나 19를 일으키는 새로운 바이러스는 사스-1과는 다른 종류로 보인다. 또 결국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코로나 19는 사람들이 아무런 증상이 없거나, 단지 발병 초기일 때조차도 코, 인후 등 상층 호흡기에서 복제를 계속한다.

미국의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은 중국 연구진이 중국 광둥(廣東)에서 18명의 환자 중 상층 호흡기인 코와 목에서 얼마나 많은 바이러스가 발견될 수 있는지를 관찰했다.(차트 참조)

무증상 보균자와 초기 증상 환자도 코로나 19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중국질병관리통제센터]
무증상 보균자와 초기 증상 환자도 코로나 19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중국질병관리통제센터]

또 이 저널은 독일의 연구원들은 어떤 증상을 보이기 전부터 환자의 상층 호흡기에서 코로나 19 바이러스를 분리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것은 사람들이 자신이 증상을 거의 알지 못할 때에도 코와 목에서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다는 보충 증거가 된다.

"사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바이러스의 경우는 매우 쉽게 사람 간 전염을 가능하게 하는데, 이것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미국 콜롬비아 대학 메일맨보건대학의 역학 교수 스티븐 모스가 말했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 19 확산 초기에는 사람 간 전염을 극구 부인했다. 사람과 중간 숙주인 동물 간에만 전염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러한 주장은 사태의 심각성을 축소시키기 위한 중국 정부 당국의 거짓말이었다는 것이 사람 간 전염 확산으로 곧 드러났다.

연구원들은 현재 한 명의 감염자가 일반적으로 2, 3명 이상을 감염시키는 것으로 미뤄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계절성 독감, 사스, 메르스 등보다 더 전염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것은 코로나 19의 전염을 막는 것이 더욱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들이 발병 초기이거나, 심지어 증상이 없을 때에도 바이러스를 퍼트리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대변을 통한 전염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는 또 다른 경로는 대변을 통해서도 가능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노로바이러스를 생각해보면, 이 바이러스는 감염된 사람의 분변에 닿거나,오염된 표면을 만져서 전염될 수 있다.

이 같은 전염은 질병 전파 가운데 분변-구강 경로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 19에 대한 새로운 연구 보고서는 코로나 19가 바이러스성 대변에 의해 옮겨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새로운 논문에서 연구원들은 코로나 19 환자의 대변 샘플에서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변기에서 바이러스를 처음 발견한 것은 그들뿐만이 아니다.

노로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이것은 좋지 않은 위생 상태에서 코로나 19가 전염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모스 교수는 "사실이라면 놀랄 일도 아니다"고 말했다. "다른 많은 코로나 바이러스는 장에서 배설되며, 감염성 바이러스는 대변에서 발견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 주의해야할 것은 공기 전염

대변은 사스-1 바이러스에서 이미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아모이 가든'이라고 불리는 홍콩의 한 대형 단지가 공중보건 악몽의 시발점이 됐다.

사스-1로 3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대변-구강 경로가 아닌 또 다른 바이러스 감염 경로를 통해 병에 감염됐다. 그 경로는 바이러스가 득실거리는 대변과 그 분무였다.

공기 확산은 증발된 감염 비말의 잔여물이 공기 중에 상당 시간 남아있는데, 그것을 들여마시는 사람들을 감염시킨다. 비말이 너무 커서 공중을 떠다니지 못하고 누군가의 눈, 코, 입 등에 직접 뿌려야 감염되기 때문에 비말 감염과는 다르다.

'아모이 가든'경우 연구원들은 사스 바이러스가 공기 중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사스가 잘못된 배관 및 환기 시스템을 통해 이 단지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퍼지게 되었다.

모스 교수는 "이번 코로나 19 감염은 공식적으로 환자 분변에서 바이러스의 분말을 생기게 하는 화장실의 잘못된 하수처리에 기인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웃에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것을 쉽게 만든다"라고 설명했다.

모스 교수는 이어 "이는 사스, 메르스 등과 함께 입증된 바 있으며, 따라서 현재 충분한 증거는 부족하지만 코로나 19의 공기 전염 가능성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연구원들과 전문가들은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공기 전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가능한 예방 조치를 취하라고 권고했다.

이 같은 이유로 미국 매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의 마운트 오번 병원의 전염병 담당 비토 이아코비엘로 국장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코로나 19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을 공중 격리실에 입원시킬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아코비엘로 국장은 "공중 격리실은 결핵, 홍역, 수두 등에 대한 예방 시설"이라며 "보건당국은 이 바이러스가 공중으로 퍼질 수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로선 코로나 19의 공기 전염에 대한 확실한 증거는 없다. 이 바이러스에 대해 어떻게 사람들을 통해 전염되고, 진화하는 지를 계속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참고로 중국 질병관리통제센터는 다음과 같은 방식의 바이러스 확산 방지 조치를 권고했다.

1.환경보건 및 개인위생 유지.

2.끓인 물을 마시고, 날 음식물 소비를 피하고, 전염병 지역에서는 별도의 식사 제도를 시행한다.

3.자주 손을 씻고 가정, 화장실, 공공 장소, 교통 차량 등에서는 물체의 표면을 소독한다.

4.의료 시설에 수용돼 있는 환자의 대변과 가검물을 소독해 물과 음식물 오염을 방지한다.

김상도 기자 kimsangd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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