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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장관 설화…"코로나19, 가장 큰 원인은 중국서 온 한국인"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감염병 예방법과 검역법, 의료법 개정안 등 이른바 '코로나3법'을 심의·의결하기 위해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부의 미온적인 방역 대응을 비판하는 미래통합당과 이를 반박하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간의 설전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박능후 장관은 "코로나19의 주원인이 중국에서 들어온 우리 한국인"이라고 말해 논란이 심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조성우 기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조성우 기자]

이날 미래통합당의 정갑윤 의원이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추궁하며 "바로 문재인 정권"이라고 지적하자, 박 장관은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오는 한국인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에 정 의원이 "중국에서 들어오는 사람도 막고 국내 방역도 철두철미하게 하자는 게 질병본부의 요구"라고 비판하자, 박 장관은 "질병본부의 요구대로 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정 의원은 "(중국 방문) 한국인은 격리수용을 해야"라고 요구했고, 이에 박 장관은 "하루에 2000명씩 들어오는 한국인을 어떻게 다 수용을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장관은 "바이러스의 특성 자체가, 검역에서 걸러지지 않은 사람들도 들어오기 때문"이라며 "아무런 열도 없고 기침도 없는 한국인이 중국에 갔다 오면서 감염원을 가지고 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국민 청원에 대통령 탄핵을 35만명이 요구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가 정부의 대응 실패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거듭 부각했다.

박 장관의 이같은 답변에 장제원 통합당 의원은 "장관이 (코로나19 확산이) 중국을 방문한 우리 국민의 문제였다는 우리 국민의 정서와는 배치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무척 안타깝다"며 "국민은 문재인 정권의 경거망동에 분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국무총리는 마스크를 안 써도 된다고 하는 등 경거망동한 이후 코로나19가 창궐했다"며 "미국을 비롯한 41개국은 중국인 전처에 대해 출입금지를 하고 있다. 우리 국민을 위해 (입국금지 조치를) 해달라는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의 계속되는 공세에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배가 폭풍을 만나면 극복하는 길은 배의 모든 구성원들이 자기 자리에서 자기 일을 열심히 하면 극복할 수 있다"며 "다 갑판 위로 올라와서 선장을 탓하면 배가 난파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정부가 잘한 것, 잘못한 것이 있지만 이점을 함께 극복하기 위한 국회가 돼야 한다"며 "정치적 공방에 치우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발언을 하자"고 말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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