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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판 5만장 수집한 할아버지·네 쌍둥이 송아지 '세상에 이런일이'


[아이뉴스24 정상호 기자] 27일 방송되는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기적처럼 찾아와 특별한 가족이 된 네 쌍둥이 송아지의 육아일기를 소개한다. 또 LP판 5만 장을 수집한 한 할아버지의 사연도 가수 서수남 씨와 함께 들어본다.

◆ 기적처럼 찾아온 네 쌍둥이 송아지

국내에서 전무후무한 일이 벌어졌다. 하나도 둘도 아닌, 무려 네 쌍둥이 소가 태어났다는 기적 같은 이야기에 조용하던 시골 마을이 들썩인다. 지난 14일, 경북 상주의 한 축사에서 예정일을 20일 앞둔 한 어미 소가 10시간여 만의 진통 끝에 첫째를 낳았다. 주인아저씨는 보통의 송아지보다 작은 체구를 보고 실망감을 느꼈지만 기적은 그때부터 시작됐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네 쌍둥이 송아지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네 쌍둥이 송아지 [SBS]

네 마리의 새끼를 동시에 돌봐야 하는 어미 소는 몸이 4개여도 모자랄 일상을 보내고 있다. 30년 넘게 소를 키워온 주인 부부도 처음 겪는 일에 당황하기는 마찬가지다. 밤낮으로 새끼를 돌보느라 제대로 된 휴식 한번 취하지 못하는 어미 소를 위해 공동육아에 돌입했다. 축사 옆 임시숙소에서 머물며 어미 소와 함께 네 쌍둥이를 애지중지 돌보고 있다.

다른 송아지들보다 몸집이 작은 네 쌍둥이와 출산 후 고된 육아에 지쳤을 어미 소의 건강 상태도 걱정인데, 과연 부부의 정성은 통했을까.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가수 서수남과 LP판 5만장 수집한 할아버지 [SBS ]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가수 서수남과 LP판 5만장 수집한 할아버지 [SBS ]

이날 제작진은 가수 서수남 씨가 꼭 소개하고 싶다는 곳으로 찾아가 한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매일 특별한 콘서트가 열린다는 그곳은 평범한 2층 주택으로 집 안을 빼곡히 채운 LP가 눈에 들어왔다. 1층은 물론 2층까지, 눈에 닿는 곳마다 LP가 꽉꽉 들어차 있다. 무려 5만 장의 LP 판을 수집했다는 이동섭(72세) 할아버지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분류하는 데만 6개월이 걸렸다는 할아버지의 LP들은 이름순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5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가요계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그야말로 박물관과도 같은 공간이다. 그뿐만 아니라 남진의 데뷔 앨범부터 김광석 친필 사인이 있는 모든 앨범 등 희귀 LP를 구경하는 맛도 쏠쏠하니 그야말로 LP ‘맛집’이 따로 없다.

그 시절, 사람들을 웃고 울렸던 명곡들이 다 있다. 현미, 나훈아, 이미자, 이선희, 이문세까지 듣기만 해도 추억에 젖는 이름들인데 너무 많아서 할아버지가 직접 선정한 백 명의 명가수 LP는 따로 선정해 진열해 두었을 정도다. 거기에 요즘 ‘온라인 탑골’ 등에서 유행인 양준일 씨의 노래도 빠지지 않고 소장해 젊은 세대 입맛까지 저격한다.

어릴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다는 할아버지는 직장에 다니면서도 월급의 반 이상을, LP 수집에 썼다. 인생의 우여곡절 속에서도, LP에 대한 사랑만큼은 늘 직진이었다. 이제는 오로지 LP의, LP에 의한, LP를 위한 공간을 만들어 사람들과 음악 감상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는 열정 가득한 LP 수집가와 목요일 8시 55분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 추억 여행을 떠나본다.

정상호 기자 uma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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