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미래통합당 태영호 꽂은 강남갑 최대 격전지 '부상'


전략공천 등 공관위 추가 발표, 강남갑 與 김성곤 "한반도 평화 빅매치 환영"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서울 강남갑이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이낙연 전 총리,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맞붙는 서울 종로에 이어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이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를 강남갑 단독 후보로 전략 공천했기 때문이다. 태 전 공사에 대한 전략 공천의 의미는 이번 총선에서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탈북 출신 인사의 국회의원 후보 공천 자체가 최초다. 코로나19 대응, 경제·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대정부 심판론을 극대화하려는 미래통합당 입장에서 정부, 여당의 대북 정책에 대한 비판을 이번 총선에서 전면화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은 27일 오후 서울 강남갑 태영호 전 공사, 강남을 최홍 전 ING자산운용 대표, 송파병 김근식 경남대 교수, 성북을 정태근 전 의원, 양천을 손영택 변호사, 강서갑 구상찬 전 의원, 영등포을 박용찬 당 대변인을 단수 후보로 확정한 명단을 발표했다.

경기도 수원병 김용남 전 의원, 성남 분당을 김민수 한국창업진흥협회장, 부천 원미갑 이음재 전 당협위원장, 부천 오정 안병도 전 당협위원장, 안산 상록갑 박주원 전 안산시장, 고양을 함경우 전 경기도당 사무처장, 고양정 김현아 현 의원도 단수 후보 확정자다.

복수 후보가 경선하는 지역은 서울 용산, 서초을, 노원갑, 은평갑, 서대문갑, 경기 의정부을 등 6곳이다. 용산구의 경우 권영세 전 의원, 황춘자 전 용산구청장, 조상규 변호사가 경쟁 후보다.

서초을은 강석훈 전 의원과 박성중 현 의원, 노원갑은 이노근·현경병 전 의원, 은평갑은 홍인정 당협위원장과 신성섭 전 새보수당 서울시당 수석부위원장, 서대문갑은 이성헌 전 의원과 여명숙 전 게임물관리위원장, 의정부을은 국은주 전 도의원과 이형섭 전 당협위원장이 맞붙는다. 경선은 내달 5~9일 치러진다.

가장 관심을 끄는 지역은 단연 강남갑이다.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는 전통적으로 미래통합당계 보수 정당에 유리한 곳으로 강남갑은 특히 대표적인 텃밭이다. 여기에 역대 선거 처음으로 북한 고위인사 출신 후보를 공천한 것이다.

한반도 평화, 비핵화로 본격적인 남북 경제협력을 추진하려는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명확한 견제 의도를 드러낸 셈이다.

강남갑은 원래 미래통합당 중진 이종구 의원(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이 내리 3선으로 당선된 지역구다. 이 의원은 최근 강북 등 험지 출마를 준비 중이다.

강남갑은 한편 더불어민주당에선 김성곤 전 의원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여수 출신 4선 중진으로 20대 총선 당시 민주당 입장에선 서울 지역 최대 험지인 강남갑 출마를 자처, 결과적으로 낙선했다.

김 의원이 19대 국회까지 대표적인 국회 내 외교·안보통으로 불린 점도 태 전 공사와 대척점을 이루는 부분이다. 김성곤 전 의원측은 "서울의 중심인 강남갑에서 한반도 평화 적임자가 누구인지 가리는 빅매치가 성사된 셈"이라며 "태 전 공사의 공천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미래통합당 태영호 꽂은 강남갑 최대 격전지 '부상'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