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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성 누르자 세종·인천·화성 수도권 아래까지 번진 '풍선효과'


양지영 소장 "집값 상승 원인인 공급대책 필요…타지역 풍선효과 부작용"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정부가 지난해 12·16 부동산대책에 이어 두 달 만에 규제를 강화한 2·20 부동산대책을 내놨지만 아파트값 상승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규제를 피한 세종, 인천, 화성 지역의 집값 상승 조짐을 보이면서 또 다른 풍선효과가 우려되고 있다.

29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값 주간 상승률(0.2%)은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4일 기준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수원 아파트 값은 1.56% 올라 지난주 상승폭 1.81%에 비해 축소됐다.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된 안양 만안구도 0.46%에서 0.44%로 상승폭이 소폭 줄었다. 상승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의왕시의 경우 조정대상 지역 지정에도 불구하고 0.38%에서 0.51%로 상승폭이 커졌다.

이번 2·20 대책에서 규제 지역으로 포함된 지역은 대체로 상승세가 다소 주춤했지만, 규제를 피한 인천·화성·세종 등은 유동자금이 몰리면서 상승세가 확대됐다.

인천은 지난주 0.42%에서 이번 주 0.44%로 상승폭이 커졌다. 특히 송도 신도시가 있는 연수구는 GTX-B(마석~서울역~송도) 교통호재와 신규 분양물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1.06% 급등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조정대상지역 후보로 거론됐지만 제외된 대전은 상승폭이 0.53%에서 0.75%로 확대됐다. 세종지역의 상승폭은 1.52%로 전국에서 가장 아파트 값이 많이 올랐다.

비규제지역인 화성도 1.07% 올라 지난주(0.82%)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다. 화성은 동탄신도시와 GTX-A(동탄~삼성~파주)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큰 폭으로 집값이 뛰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여전히 시장에 풍부한 유동자금이 풀려있기 때문에 비규제지역의 풍선효과가 계속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또한 그 동안 집값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지역의 키 맞추기(갭 메우기)현상, 교통망 호재 등의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양지영 R&C 연구소장은 "2·20 부동산대책에 따라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지역들은 서울 등 부동산 규제로 인한 상대적으로 대출과 세제 규제가 덜해 풍선효과를 받은 지역"이라며 "최근 집값 상승의 근본적인 원인인 공급대책이 이뤄지지 않는 이상, 다른 지역으로의 풍선효과 등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원과 안양, 의왕시 뿐만 아니라 최근 용인과 성남 등의 집값도 크게 올랐지만 이들 지역은 추가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용인과 성남 뿐만 아니라 구리, 인천 등의 지역들도 풍선효과로 인한 집값 상승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조정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수원, 의왕, 안양의 상승세는 다소 주춤해질 전망"이라며 "그러나 풍선효과 우려도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한 그는 "수도권에서는 안산과 부천, 인천 연수·서구 등 서부권 중심으로 그 동안 덜 오른 탓에 키 맞추기 현상을 보이거나, 부산이나 청주 등 일부 지방도 들썩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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