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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제 찾아라…약물 재창출 연구 총력전


과기부, 정부출연연 등 약물 재창출 위한 통합협력연구 추진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이미 시판되고 있는 약물 중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우선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을 찾기 위한 연구에 국내 연구진이 총력전에 나섰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8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한국파스퇴르 연구소를 방문해 관련 연구기관들과 함께 코로나19 치료제 확보를 위한 연구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 날 회의에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를 비롯해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마우스표준형개발사업단 등 관련 연구기관들이 참여해 그동안 진행된 연구현황을 공유하고, 협력연구를 추진하기 위한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8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국파스퇴르연구소를 방문해 스크리닝 이미지 분석 등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8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국파스퇴르연구소를 방문해 스크리닝 이미지 분석 등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후보 약물 도출을 위한 1차 약물 스크리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한국화학연구원이 현재까지의 작업내용을 공개하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각 연구소에 따르면 약물 스크리닝 작업과 동물 시험을 통한 약효 검증까지 빠르면 4월말까지 완료한다는 목표다. 5월에는 각 약물의 효능검사결과를 의료현장에 제공할 계획이다.

'약물재창출' 연구는 미국 FDA에서 승인받은 다양한 약물들에 대해 세포 수준의 시험, 동물시험을 통해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는 약물을 신속하게 확인하고 이를 의사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치료제 개발까지 걸리는 시간을 감안해 기존에 안전성이 입증된 약물을 대상으로 코로나 19에도 효능이 있는 약물을 찾아내는 것이 목적이다. 항암제로 개발됐다가 에이즈 치료제로 변용된 AZT, 심혈관 치료제로 개발하다가 발기부전 치료제로 사용된 비아그라 등이 약물재창출의 대표적 사례다. 다른 질병에 대한 용도이기는 하지만 FDA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전임상 및 임상 1·2상을 거치지 않고 바로 임상 3상으로 직행할 수 있다.

각 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약물재창출을 위해 한국화학연구원이 1천5백종,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5천종의 약물을 스크리닝하고 있다. 화학연은 FDA 승인 약물에 대해, 파스퇴르연은 자체 보유 라이브러리와 화학연의 한국화합물은행 보유 약물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김형래 화학연 신종바이러스융합연구단 팀장은 "연구소 내에 관련된 모든 연구원들이 기존에 하던 연구를 일시 중단하고 이 연구에 모두 투입됐다"고 전했다.

과기정통부는 "코로나19의 약물 재창출 연구는 다양한 실험들이 엄격한 연구 환경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다양한 연구기관들의 협력이 필요하며, 생물안전시설(BSL3급), 신약 스크리닝 장비, 동물시험 자원 등 출연연구기관의 역량이 총동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기영 장관은 간담회에서 “코로나 19가 빠르게 확산돼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치료제의 신속한 확보를 위한 약물 재창출 연구가 국민들이 과학기술에 기대하는 역할”이라고 강조하고 “과기정통부는 유관기관들이 유기적 협력 하에 역량을 총 결집하여 연구가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
[과기정통부]

최상국 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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