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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뛴다] 박정림 KB증권 사장, 자산관리 역량 결집 '승부수'


취임 첫 해 WM부문 고객자산 50% 급성장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박정림 KB증권 사장은 KB금융그룹 내에서도 손꼽히는 자산관리(WM) 전문가다. KB금융지주 WM총괄 부사장 출신으로 이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지난해 KB증권 사장 자리에 오르면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 사장 부임 첫 해인 지난해 KB증권의 WM부문 고객 자산은 30조원을 돌파하며 한 해에만 50%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그의 자산관리 영업 경쟁력이 실적으로 다시 한 번 증명된 것이다.

박정림 KB증권 사장 [사진=KB증권]
박정림 KB증권 사장 [사진=KB증권]

1963년생인 박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스스로 여장부라 칭할 정도의 강단이 있는 인물이다. 1986년 체이스맨해튼 서울지점에 입사해 조흥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 삼성화재 자산리스크관리부장을 거쳤고 2004년 KB국민은행에 시장운영리스크 부장으로 둥지를 틀었다.

박 사장은 이후 WM사업본부장과 리스크관리본부 부행장을 역임하고 KB금융지주 WM 총괄 부사장과 KB증권 WM부문 부사장, KB국민은행 WM그룹총괄 부행장을 겸임하며 그룹 WM부문 전반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글로벌 투자 경쟁력 UP…올해 프라임센터 '주목'

박 사장 취임 후 KB증권은 고객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글로벌 자산 배분에 공을 들였다. 글로벌 투자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주식 거래의 편의성을 높인 '글로벌원마켓(Global One Market)'을출시한 것은 그 일환이다.

이는 국내 증시는 물론 미국과 중국, 홍콩, 일본, 베트남 등 글로벌 6대 시장의 해외주식을 환전수수료 없이 원화로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 한 해에만 11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모아 국내 해외주식 투자의 저변을 확대했단 평가를 받는다.

박 사장은 특히 잠재적 투자 매력이 큰 베트남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베트남 시장 특화 증권사'로의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상품 라인업과 리서치 서비스를 강화한 점은 특히 눈에 띈다.

KB증권은 앞서 작년 6월 베트남 자회사 KBSV(KB Securities Vietnam)를 통해 발굴한 베트남 CD(양도성예금증서)를 업계 최초로 출시한 데 이어 베트남이 포함된 KOVIC(한국·베트남·인도·중국) 펀드에 대한 리서치센터의 하우스뷰를 바탕으로 베트남 유망 펀드를 선보였다.

리서치센터에선 KBSV와 협업해 베트남 유망 주식을 선정하고 KB 데일리(Daily)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베트남시장에 대한 자체 분석 보고서도 따로 발간해 투자자들과 만나고 있다.

KB증권은 차별화된 자산관리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오픈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한 비대면 투자일임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종이 없는 창구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업무 효율화와 자산관리 영업의 디지털화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올해 박 사장은 자산관리 영업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존 고액자산가 중심이던 자산관리 서비스의 패러다임을 뛰어 넘어 소액 투자자와 온라인 고객을 대상으로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달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문을 연 프라임(Prime)센터가 대표적이다.

KB증권은 이 프라임센터 인력을 전국 영업점과 투자정보 부서에서 오랜 기간 투자자문 경험을 쌓은 전문 PB(프라이빗뱅커)들로 꾸리는 등 상당한 공을 들였다. 주식과 채권 등 다양한 투자상품에 대한 자산관리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다양한 고객 수요를 끌어오겠다는 복안이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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