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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게임업계, 자사주 매입 바람


주주가치 제고·책임 경영 의지 차원으로 풀이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게임업계가 자사주 매입 등 주가 방어에 나서고 있다.

주주가치 제고와 동시에 책임 경영 의지, 주가 회복 자신감을 통해 시장 신뢰를 얻으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송병준 게임빌 대표는 이날 자사주 7만7천452주를 추가 매입하며 지분율을 32.55%까지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또 송재준 게임빌 부사장도 7천주를 추가 매입하면서 지분율을 0.11%p 늘렸다.

주주가치 제고 및 책임 경영 실천, 회사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심감 확인 등 차원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게임빌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증시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주주들을 위한 책임 경영은 물론 회사의 미래 가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토대로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각 사]
[자료=각 사]

드래곤플라이 역시 경영진이 직접 자사주 매입에 나선 사례다. 앞서 박인찬 드래곤플라이 공동대표는 지난 17일 장내 매수를 통해 자사주 1만주를 추가 매입했다. 박 대표는 지난 10일부터 총 4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박인찬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로 주식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드래곤플라이 주식 가치가 많이 훼손됐다"며 "최소한의 책임감 표현으로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앞으로 보다 적극적인 책임경영과 함께 올해 출시 예정인 신작들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주식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가 방어를 위해 회사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경우도 늘고 있다.

게임빌과 경영진이 같은 컴투스는 지난 23일 회사 차원에서 15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탁 계약 체결 기관은 삼성증권으로 계약 기간은 9월 23일까지다.

이번 자사주 취득은 코로나19 등 시장 상황 이슈로 기업 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판단에서다.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 차원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다양한 게임들의 글로벌 성과와 적극적인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엠게임도 같은날 DB금융투자와 2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엠게임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어려운 증시 상황에서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취득을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자사주 취득 기간은 오는 9월 23일까지다.

엠게임은 "올해 자체 인기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개발 및 외부 제휴, 온라인 메카닉 3인칭 슈팅게임(TPS게임) '프로젝트X' 스팀 출시, 스포츠 베팅 게임 및 블록체인 게임 출시 등 신규 매출로 인해 지난해보다 호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이시티는 최근 최대주주인 엔드림이 1만주를 매입한 경우. 조성원 대표와 박영호 대표가 각자대표 체제로 회사를 이끌고 있는 조이시티는 엔드림과 대표가 같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증시 조정폭이 커지면서 게임업계 뿐만 아니라 다른 업계들도 잇따라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상황"이라며 "자사주 매입은 시장에 주가 회복에 자신감이 있다는 뜻으로 도 해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는 주가 변동폭이 커진 상황에서 회사 측이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 부양 의지를 보이는 것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주식 시장의 급격한 조정으로 인터넷·게임분야 종목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진정되고 시장이 회복기로 접어들면서 과도하게 하락한 부분은 대부분 만회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최근처럼 주가가 변동성을 보이는 상황에서 주가 방향을 단언할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자사주 매입은 주가 방어 역할을 한다"며 "회사 측이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 부양 의지를 보이는 자체는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김나리 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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