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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티씨㈜ 최우형 대표, “글로벌 종합반도체 기업으로 도약할 것”


투자 전문가에서 반도체기업 대표이사로…고객과의 소통 중심으로 성장

[아이뉴스24 박명진 기자] 반도체는 우리나라 수출 품목 중 상위권을 차지하는 품목으로 반도체 산업은 성장동력산업으로 꼽힌다. 우리나라는 굴지의 반도체 칩 제조사가 있지만, 반도체를 생산하는 장비는 대부분 외국산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에처(Etcher)’의 경우 일부 외국 기업이 독과점하고 있어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에처시장에서 자체기술을 보유한 국내 에처·식각장비회사 에이피티씨주식회사(APTC, 대표 최우형)가 주목받고 있다. 에이피티씨는 반도체 에처를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에처(식각)는 반도체 원료인 실리콘웨이퍼에 회로패턴을 만드는 공정으로 반도체 제조 전공정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이다. 반도체 회로 설계와 공정 미세화가 이루어지면서 더욱 중시되고 있다.

최우형 에이피티씨㈜ 대표.
최우형 에이피티씨㈜ 대표.

에이피티씨는 최우형 대표 취임 이후 성장을 이뤘다. 최 대표는 1993년 KB인베스트먼트(옛 장은창업투자) 입사 후 스타트업 위주 발굴투자를 이어온 투자 전문가이다. 1997년에는 현재 세계적인 의료기기 회사이자 당시 스타트업이었던 ‘인바디’에 투자하여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최 대표는 "조동성 교수의 ‘한국 반도체의 신화’라는 책을 접한 후 반도체에 관심을 가지면서, 20여 년 이상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 분야 기업 투자 전문가로 경력을 쌓아왔다"라며 "반도체 산업 동향을 관찰하던 중 2002년 9월 그해 2월에 설립된 반도체 장비 신생 벤처기업인 에이피티씨㈜를 발굴, 반도체 핵심장비인 에처장비의 개발 기술을 보유했던 에이피티씨에 투자를 감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과거 경영진의 미흡한 경영으로 제대로된 장비를 개발하지 못하고 영업, 경영, 기술 등에서 많은 문제가 발생하자 최 대표는 경영정상화를 위해 직접 회사 경영에 참여하게 됐다. 내부적으로는 임원진 구조조정, 기술개발 방식의 변화를 꾀했으며, 외부적으로는 영업전선에 직접 나서기도 했다.

회생가능성이 불가능해 보였던 에이피티씨를 회생시킨 최 대표는 KB인베스트먼트 퇴사 후 2015년 1월부터 에이피티씨㈜에 재직, 현재 대표이사로서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특히 고객과의 소통에 중점을 두고 영업을 진행하고, 고객이 원하는 장비와 시장의 흐름을 파악한 뒤 장비 개발에 적용하는 변화를 가져왔다. 2016년에는 굴지의 반도체 칩 제조사로부터 발주를 확정 지으면서 매출 급상승을 견인했다.

과거 매년 대규모의 적자를 기록하며 투자자나 은행의 지원으로 연명하던 에이피티씨는 최 대표가 기업을 이끌며 2016년 378억원, 2017년 411억원, 2018년 610억 매출을 달성했다. 매년 140억~17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내는 내실 있는 회사로 변모했다. 반도체 시장의 침체기였던 지난해에도 매출 593억원을 달성하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최 대표는 “당사는 기술력 강화 및 해외 매출처 다변화를 목적으로 2019년 미국에 R&D와 영업을 위한 현지법인을 설립했다”며 “현재 SK하이닉스 미래연구원에서 평가 중인 차세대 장비 등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며, 당사가 보유한 플라즈마 기술로 적용이 가능한 CVD, ALD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기업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종적으로는 경쟁력 있는 유망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기업을 M&A하여 규모를 키우고, 수년내로 세계적인 종합반도체 회사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명진 기자 p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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