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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예스24, 장남 체제 힘 싣나…2세 김석환, 부회장 승진


최대주주에 부회장까지 올라…김동녕 회장 지분 따라 승계 갈릴 수도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의 장남 김석환 예스24 대표가 부회장으로 공식 선임되면서 '2세 경영체제'가 더욱 공고해지게 됐다. 김 회장의 자녀 3명이 모두 사업부문별 수장 자리에 올라선 데다, 장남까지 이번에 부회장으로 승진해서다. 업계에선 최종 경영권 승계구도가 김 회장의 지분에서 갈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김 회장이 장남에게 좀 더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김석환 예스24 대표를 부회장으로 공식 선임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선임된 김석환 부회장은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경영학 학사와 정보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지난 2007년 예스24 ENT사업 부문을 총괄하며 폭넓은 경험을 쌓아왔다. 이후 예스24 상무이사와 전무이사를 거쳐 2017년 예스24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대표이사직을 맡은 이후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도서를 비롯해 공연, 영화 등 ENT 사업과 디지털 콘텐츠 사업을 이끌며 예스24를 문화콘텐츠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이 외에도 자체 애플리케이션에 음성인식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도입했으며, 자체 개발 블록체인 플렛폼인 '세이(sey)체인' 메인넷을 론칭하며 예스24를 업계 선두업체로 만들었다.

김 부회장은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세예스24홀딩스를 세계 시장의 트렌드를 리딩하는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다.

김 부회장은 "한세예스24홀딩스는 빠르게 변하는 시장상황 속에서 양적인 성장뿐 아니라 질적인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패션과 문화 경쟁력을 갖춰 세계 트렌드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한층 더 발돋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 [사진=한세예스24홀딩스]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 [사진=한세예스24홀딩스]

한세예스24 그룹은 김동녕 회장이 지난 1982년에 세운 의류업체 한세실업을 모태로 하는 그룹으로, 한세예스24홀딩스를 정점으로 한세실업, 예스24, 동아출판, 한세드림, 에프알제이 등 자회사 5곳과 손자회사 31곳을 두고 있다.

이 중 첫째 아들 김석환 예스24 대표는 출판 사업을, 둘째 아들 김익환 한세실업 대표는 그룹의 모태가 된 패션 ODM(제조자 개발생산) 사업을, 막내딸 김지원 한세엠케이 대표는 패션 브랜드 사업을 각각 맡고 있다. 둘째 아들인 김익환 대표는 지난 1월 부회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김동녕 회장의 세 자녀들이 각각 사업분야를 나눠 맡으면서 '오너 2세 시대'는 더 탄탄해졌다. 다만 김동녕 회장이 만 74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활발하게 그룹 경영 전반을 챙기는 데다 보유한 지분도 상당해 당장 승계구조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은 없는 상태다.

김동녕 회장의 한세예스24홀딩스 지분은 17.61%로, 이 외에 한세실업 지분 5.49%, 예스24 지분 3.15% 등을 보유하고 있다.

재계에선 이 지분을 자녀들에게 넘겨주는 방식과 속도에 따라 계열분리나 오너 2세들이 계열사를 나눠 맡으면서 공동경영하는 방식 등 최종 승계구도가 결정될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나 장남인 김석환 대표는 한세예스24홀딩스 지분 25.9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이번에 부회장이 되면서 승계구도에 가장 앞서 있는 상태다. 차남인 김익환 대표와 막내 딸 김지원 대표는 한세예스24홀딩스 지분을 각각 20.76%, 5.19% 소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장남을 중심으로 승계구도가 짜여지는 듯 하지만 김 회장의 뜻에 따라 언제든 뒤바뀔 가능성도 있는 상태"라며 "각자 공동경영체제를 이어가다 경영 성과 등에 따라 김 회장이 보유한 지분이 누구에게 돌아갈 지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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