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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휘청이는 호텔街, '드라이브 스루'로 위기 돌파


비대면 소비 문화 맞춰 '드라이브 스루' 속속 도입…배달 서비스도 늘어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소비 문화가 확산되면서 서울 시내 특급 호텔들이 패스트푸드처럼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집에서 주문한 후 호텔에 가면 차에서 내릴 필요가 없는 데다, 호텔 직원과 최대한 접촉하지 않고 셰프가 만든 음식을 받을 수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서울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 & 레지던스, 서울드래곤시티 호텔, 레스케이프 호텔 등이 잇따라 드라이브 스루 시스템을 도입했다.

호텔업계에서 가장 먼저 드라이브 스루를 도입한 롯데호텔서울은 오는 30일까지 일식당 '모모야마'와 베이커리 '델리카한스'에서 '시그니처 박스'를 운영한다. 모모야마는 인기 메뉴들로 구성된 '벤또 박스'를, 델리카한스는 뷔페 레스토랑 '라세느' 대표 메뉴들로 구성된 '시그니처 셀렉트 빵·음료 세트' 등을 판매한다.

고객들은 공식 홈페이지, 네이버 예약 페이지 등 온라인이나 전화로 상품을 주문·결제하고 차로 호텔 현관 '픽업 존'으로 가서 상품을 수령할 수 있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는 케이터링 '고메박스'를 운영한다. 고메박스는 총 30여 가지의 콜드·핫 디시와 디저트 메뉴 중 원하는 메뉴 3~5가지를 자유롭게 선택해 즐길 수 있다. 소규모 3~4인용과 6~8인용 2가지로, 호텔 픽업 또는 서울 일부 지역에 한해 유료 배송 서비스도 가능하다.

신세계조선호텔이 운영하는 레스케이프 호텔은 중식당 '팔레드 신'의 광둥식 중국 요리를 테이크 아웃과 더불어 드라이브 스루 시스템을 도입해 더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조성완 레스케이프 식음영업팀장은 "최근 들어 테이크아웃을 통해 객실이나 가정에서 호텔 음식을 즐기고 싶어하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간편한 예약은 물론 드라이브 스루를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레스케이프 팔레드 신 드라이브 스루 도시락 [사진=신세계조선호텔]
레스케이프 팔레드 신 드라이브 스루 도시락 [사진=신세계조선호텔]

이 외에도 신세계조선호텔은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으로 도시락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자,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레스케이프 호텔,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남산에서 관련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남산 대표 레스토랑인 '더 이터리'에서는 12가지 인기 메뉴로 구성된 투고 박스(To-Go Box) 메뉴 6종을 운영한다. 이 메뉴는 2~3인이 함께 즐길 수 있으며, 판매가 2~3만 원 상당의 단품 메뉴를 음료와 함께 1만5천~2만 원 특가로 제공된다. 또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남산 호텔 인근에 위치한 트윈시티, KDB 건물 내 인근 기업체 및 아스테리움 입주민은 2가지 메뉴 이상 구매 시 무료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대표 레스토랑 일식당 '스시조', 중식당 '홍연' 셰프의 요리와 베이커리 '조선델리'의 샌드위치를 즐길 수 있도록 테이크 아웃과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

기존에 요청고객에 한해 테이크아웃을 구성했었던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스시조, 홍연과 조선델리 도시락의 경우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올해 1월부터 3월까지의 테이크 아웃 평균 판매 실적이 전년 동기간 대비 45% 상승했다. 이에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도시락 배달 서비스까지 확대해 선보인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스시조, 홍연 도시락을 20개 이상 주문 또는 100만 원 이상 결제하는 고객 대상으로는 호텔 차량으로 직접 배달하는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호텔업계에도 언택트(비대면) 서비스 트렌드가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반영해 매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픽업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도입하는 호텔들이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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