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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대한민국 채용비리는 현재진행형…'시사직격' 은행권 채용비리 추적


[아이뉴스24 정상호 기자] "2015년 상반기는 누가 최종적으로 특이자에 대한 합격 불합격 여부 의사 결정을 하였는가요?"

"마찬가지로 은행장님께 의사결정을 받았습니다."

"조용병 행장을 이야기하는 것인가요?"

"예."

신한은행 채용 내부 문건 중 당시 인사부장 증인신문 녹취서의 내용이다.

수십 명에 이르는 인사 청탁 자료와 특이상황이 담긴 신한은행 인사 내부 문건의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현재 최종합격해 서울의 모 지점에서 대리로 근무하고 있는 A씨. 당시 면접관 의견란에 따르면 '매사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으며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근심어린 표정으로 동일한 말을 계속적으로 반복하는 경향을 보이는 등 대고객 업무에는 적합하지 않은 인재로 판단됨'과 같은 혹평을 받았다.

그는 어떻게 합격해 입사할 수 있었을까. 그 대답은 이같은 당시 인사부장 증인신문 녹취서에서 찾을 수 있다.

연임에 성공한 신한은행 조용병 회장을 비롯해, 청탁자들은 처벌 받지 않고 있으며 부정 합격자들 역시 여전히 '별일 없이' 회사를 다니고 있다.

이들은 왜 처벌받지 않는 것인가.

'시사직격' [KBS ]
'시사직격' [KBS ]

전 신한은행 관계자는 "외부 인력채용 연결회사에서 적성검사가 완료된 명단을 인사부에 통지하고, 인사부는 그 명단을 가지고 은행의 임직원 자녀, 청탁자의 자녀나 친인척의 명단을 검증한다. 합격자 명단에 없는 자는 합격자 명단에 끼워 넣어 합격자로 수정한다"라고 말한다.

또 "외부 청탁자 대부분의 경우 블라인드 면접에서 탈락해도 합격자로 처리하고 임원 최종 면접에도 쪽지가 들어가 합격처리하는 방법으로 채용비리가 진행된다"고 주장한다.

은행권 채용비리 '피해자 구제 0건'. 2020년 5월 대한민국 채용비리는 현재진행형이다. 우리 사회는 이 오래된 고리를 끊어낼 수 있을까.

22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KBS1TV '시사직격'에서는 신한은행 내부 문서와 증언 등을 통해 채용비리 사태를 낱낱이 파헤치고 대한민국 채용카르텔의 현 주소를 조명해본다.

정상호 기자 uma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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