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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e스포츠화 속도내는 게임업계


'보는 게임' 맞춰 흥행 기반 구축…넷마블·넥슨 등 도전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게임업계가 신작 게임 e스포츠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는 게임' 시대에 맞춰 흥행 기반을 구축, 게임 기대 수명을 늘리고 수익을 확장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신작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A3: 스틸얼라이브' 배틀로얄 리그 첫 정규 시즌 'A3BL'을 내달 3일까지 진행한다. 총상금은 1천500만원 규모다.

A3는 넷마블의 PC 온라인 역할수행게임(RPG) 'A3'를 모바일로 재해석 한 게임. 배틀로얄 콘텐츠와 MMORPG 장르를 접목한 융합장르가 특징으로 개발 단계부터 e스포츠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다. 지난달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e스포츠협회로부터 e스포츠 신규 시범종목으로 승인받았다.

 [사진=넷마블]
[사진=넷마블]

넷마블은 A3 이용자 참여형 리그와 인플루언서 리그 등을 시작으로, 3분기에는 오프라인 리그, 4분기에는 공식 리그를 출범한다는 목표다.

이에 대해 넷마블 관계자는 "e스포츠를 위한 저변을 꾸준히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e스포츠 시범종목으로 새롭게 선정된 만큼 향후 e스포츠 정식 종목으로도 자리 잡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펄어비스도 최근 사전 출시(얼리 액세스)한 PC 온라인 게임 '섀도우 아레나'로 e스포츠 시장 진출에 나선다. 이 게임은 최후의 1인을 가리는 배틀로얄 장르로, 역시 개발에서부터 e스포츠화가 고려됐다.

김경만 펄어비스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파이널 테스트 기간 동안에는 10만명이 참여했고 트위치에서는 동시 시청자 2만명을 돌파하는 등 글로벌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며 "e스포츠로 성장할 기회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넥슨은 신작 모바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로 e스포츠 시장을 공략한다. 오는 31일에는 이벤트 대회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슈퍼 매치'를 유튜브 생중계하며 원작 PC 온라인 게임과는 별도의 국내 대회 개최를 검토한다. 중국에서는 이미 e스포츠 리그가 운영되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중국에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e스포츠 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모바일 카트라이더 버전의 e스포츠화를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최고 인기 e스포츠 리그인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를 운영하는 라이엇게임즈도 신작 '전략적 팀 전투(TFT)'의 국제 대회를 개최하며 e스포츠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

TFT는 이용자 8명이 LoL의 캐릭터와 아이템을 조합해 진영을 구성, 최후 1인이 남을 때까지 난투전을 펼치는 게임이다. PC 온라인과 모바일 플랫폼간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최근 국내에서 아프리카TV가 주관하는 'TFT: 갤럭시 챔피언십' 대회가 PC 버전으로 개최됐다. 이를 토대로 향후에는 한국 등 전세계 10개 지역에서 진출한 16명이 대결하는 국제 대회가 열린다. 총상금은 20만달러(약 2억 4천만원)다.

라이엇게임즈는 또 오는 6월 2일 출시되는 신작 PC 온라인 일인칭 슈팅게임(FPS) '발로란트' e스포츠화도 예고했다. 현재 이 게임은 아직 비공개 테스트(CBT) 중으로 출시 전임에도 글로벌 e스포츠 기업 'T1'을 포함한 세계 각지에서 선제적으로 e스포츠 팀을 만드는 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게임사들이 이처럼 신작 e스포츠화에 속도를 내는 것은 대세로 자리잡은 '보는 게임' 트렌드 영향이다. 게임을 하는 것보다 보는 것을 더 선호하는 Z세대(22세 이하)가 주력 소비층으로 급부상하면서, 게임사들도 게임 개발·출시 단계부터 게임 방송 콘텐츠 및 e스포츠화 등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관측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 소비 형태가 '하는 게임'에서 '보는 게임'으로 변하고 있는 만큼 과거에는 게임 흥행을 기반으로 e스포츠화가 이뤄지는 게 일반적이었다면 이제는 이미 e스포츠 등을 감안하고 개발된 게임들이 흥행을 위해 출시부터 빠르게 e스포츠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나리 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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