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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2학기부터 서울 모든 고교생 '무상교육'"…앞당겨진 이유는?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무상교육을 당초 계획보다 한 학기 앞당겨 올해 2학기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교육당국의 조치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6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1 무상교육을 2학기부터 조기 시행해 고등학교 전면 무상교육을 완성하겠다"라고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서울시교육청 제공]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서울시교육청 제공]

당초 내년도부터 지원 예정인 고등학교 1학년 무상교육을 올해 2학기부터 앞당겨 시행할 계획으로 총 452억원을 편성하여 서울시의 모든 고등학생들이 무상교육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는 제2회 추경에서 무상급식에 포함되지 않은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도 학생 식재료 꾸러미를 지원하기 위해 긴급하게 75억원을 추가 확보했던 것과 동일한 맥락이다.

조 교육감은 "고등학교 무상교육 조기 완성을 통해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고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날 서울시교육청은 학생들의 평가 부담을 덜기 위해 서울 모든 중학교에 1학기 중간고사를 실시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아울러 중·고등학교가 1학기 수행평가의 영역, 비율, 방법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상대평가인 고등학교에 비해 절대평가를 진행 중인 중학교는 입시에 크게 상관이 없고, 수업과 방역을 함께 하는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간고사를 생략을 권고한 것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미 서울 대다수의 중학교 교장들은 시험을 치르기에 시간이 부족하다며 1학기 중간고사를 실시하지 않는데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둘 중 한 번만 치르게 할 경우 못해도 95% 이상의 학교가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고등학교의 경우 공정한 평가를 위해 중간고사 시행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고등학교의 내신 성적은 입시에 크게 작용하고 있어 한 번의 시험으로 평가를 하기엔 부작용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학생이 아프거나 컨디션 저조로 시험을 못 볼 경우 다음 기회가 없어 중간고사 생략을 권하기 힘든 상황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강서구 소재 초등학교 7곳과 유치원 4곳의 등교를 미루기로 했다. 원래는 27일에 등교하기로 예정되어 있던 곳들이다. 강서구 소재 미술학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등교개학 연기를 논의해왔다.

강서구 소재 초등학교 7곳 중 6곳은 6월 1일, 밀접접촉자가 많은 공진초등학교는 6월 3일에 개학할 예정이다. 유치원의 경우 확진자가 재학 중인 곳은 6월 8일 이후, 아닌 곳은 6월 1일과 3일에 개원한다.

양천구 소재 초등학교 2곳은 등교를 6월 1일로 연기했다. 양천구 신정동 은혜교회에서 확진자가 나온 후 초등학교 4곳이 등교 연기를 검토했지만, 절반만이 실제 결정을 내렸다.

서울시교육청은 앞으로 인근 지역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학교장이나 유치원장이 직접 등교 중지를 결정하도록 한다. 산발적 감염 확산 우려에 따른 대비 조치다.

조 교육감은 "큰 우려 속에 학교가 아이들을 맞이하고 있으며 몇 가지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신속하고 긴밀하게 대응해 나가고 있다"며 "불편함을 감수하고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밀집 장소 가지 않기 등 생활 속 거리 두기에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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