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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늘어나는 코로나19 확진자…은행권 긴장의 끈 못놓는다


여의도·중구에 본점있는 KB국민·신한은행 직원들 단속에 주의 기울여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주춤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은행권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은행 본점이 몰려 있는 지역 인근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나오면서 은행들은 그동안 해왔던 방역활동을 계속하면서도 행원 단속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28일 여의도에 있는 본점·지점 직원들 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홍우빌딩을 방문한 직원이나 보건당국으로부터 검진요청을 받은 직원들에게 바로 검진을 받도록 공지했다.

여의도에 거주하면서 자녀들이 홍우빌딩의 학원 등을 방문한 경우도 포함된다. 해당 건물이 본점과 인접해있어 전 임직원들은 당분간 외식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는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라고 주문했다.

 [아이뉴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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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검사를 받은 직원들은 전산등록을 하고 있는데 어제(28일)부터 공지하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검사를 받은 인원은 아직 확인이 안된다"고 덧붙였다.

KB국민은행 올해 초 코로나19 발생 이후 코로나종합상황반을 운영하고 있다.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직원들은 방문한 사실을 전산에 등록하고 코로나19 검진을 받으면 검사 결과 등을 전화로 전달해야 한다.

그동안 해왔던 방역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KB국민은행 본점은 매일 방역을 실시하며, 본부 건물 출입시 마스크 필수 착용, 열화상 카메라를 운영 하는 등 출입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은행의 콜센터는 서울센터와 대전센터로 분산 운영중이다.

역시 여의도에 본점이 있는 산업은행은 은행 내 공공시설 폐쇄, 구내 식당 분리 운영, 비상대책상황실 운영 등 기존에 해오던 방역 활동을 꾸준히 하면서 집단 감염이 발생할 때마다 직원들에게 휴대폰 문자메시지 등으로 공지를 하고 있다.

이에 앞서 여의도 홍우빌딩의 한 학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여의도에 비상이 걸렸다. 여의도의 ABL생명 건물 스타벅스에도 코로나19 확진자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건물이 29일 폐쇄됐다. NH투자증권 여의도 본사 내에서도 28일 발열 환자가 발생해 해당 직원이 귀가하고 방역을 시행하기도 했다.

은행 본점이 몰려있는 서울 중구 일대도 긴장감은 유지되고 있다. 충정로역 인근 센트럴플레이스빌딩 내 KB생명보험 콜센터에서 지난 26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데에 이어 7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여기에 경기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으로 수도권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이에 서울 중구에 본점이 있는 신한은행도 28일에 전체 임직원에게 5인 이상의 친목 모임을 금지하고, 신한은행 본점 근무자의 상시 마스크 착용하라고 알렸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존의 방역 활동을 꾸준히 하면서 외부인 출입 제한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28일 친목 모임 금지 등을 (추가로) 공지했다"며 "외부인 출입을 위해서는 사전 신고를 하고 외부의 장소에서 따로 만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다시 늘어나는 코로나19 확산세에 기자실 등 외부인이 들어올 수 있는 시설을 폐쇄했다. 은행 내 '코로나19 비상상황실'을 통해 지속적으로 전 행원들에게 공지를 보내면서 "본인 또는 가족의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출근 전 부점장과 종합상황실과 협의하라"고 주문했다.

하나은행도 상황이 비슷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재택 근무가 완화됐지만 사무실 내 2번씩 발열체크, 소독제·마스크 사용 등 기존에 해왔던 조치들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확진자가 하루 100명 단위로 늘고 정부의 방침이 변화하면 거기에 맞춰서 지켜봐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9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8명 늘어난 누적 1만1천402명이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는 서울 20명, 경기 20명, 인천 18명 등 수도권에 쏠려있다.

이효정 기자 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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