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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부터 마스크 5부제 폐지…가격 인하는 '글쎄'


수요 안정화·생산량 증가로 수급 상황 원활…18세 이하 구매수량 늘어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다음달부터 출생연도에 따라 공적 마스크를 살 수 있는 요일이 정해진 '마스크 요일별 구매 5부제'가 폐지된다. 또 평일과 주말 구분 없이 원하는 요일에 마스크를 살 수 있게 되며, 등교 수업을 시작하는 18세 이하 학생들은 일주일에 5개까지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적 마스크 제도 개선 조치'를 29일 발표했다. 마스크 수요가 안정화되고 생산량이 점차 늘어나면서 수급 상황이 원활해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식약처에 따르면 마스크 주간 생산량은 지난 3월 첫 주 7천272만 개에서 이달 셋째 주 1억263만 개로 대폭 늘었다.

 [사진=아이뉴스24 DB]
[사진=아이뉴스24 DB]

앞서 식약처는 마스크 공급이 차질을 빚자 지난 3월부터 요일별 마스크 구매 5부제를 시행했다. 또 중복 구매를 막기 위해 마스크를 사기 전에 신분증을 확인하는 절차를 도입한 상태로, 다음달에도 이 절차는 계속 유지키로 했다.

더불어 식약처는 등교 수업에 맞춰 학생들이 안심하고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18세 이하(2002년 이후 출생자) 초·중·고등학교 학생과 유치원생 등을 대상으로 공적 마스크 구입 개수를 다음달부터 5개까지 구입할 수 있도록 정했다. 다만 19세 이상 성인은 기존대로 주당 구매 수량이 3개로 유지된다.

또 최근 날씨가 더워지면서 덴탈마스크를 찾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고려해 생산량을 2배 이상 확대하고 수입을 지원키로 했다. 그 동안 수술용 마스크의 하루 평균 생산량은 지난달 기준 49만 개 수준으로, 생산량이 부족해 대부분 의료기관에만 공급됐다.

그러나 다음달부터 생산 인센티브를 확대해 증산을 유도하는 한편, 공적 의무공급 비율도 80%에서 60%로 하향 조정해 민간 부문으로의 유통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또 여름철을 대비해 일상생활에서 장시간 착용할 수 있는 '비말차단용 마스크' 유형을 신설해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 제품은 침방울을 차단해 감염 예방 효과가 있으면서도 가볍고 통기성이 있는 마스크다.

식약처 관계자는 "마스크 시장 기능이 회복될 수 있도록 민간 유통 물량이 마스크 생산량의 20%에서 최대 40%로 확대된다"며 "민간 유통 확대에 따른 마스크 수급상황을 앞으로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는 한편, 시장을 교란하는 불법 행위에 대해선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식약처의 이 같은 방침이 공개되자 일부 소비자들은 수급상황이 원활해졌음에도 가격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이에 대해 식약처 관계자는 "가격 문제는 우리쪽에서 파악하는 부분이 아니다"며 "다른 담당자에게 물어보라"고 대답을 회피했다. 또 식약처에서 이를 맡고 있는 마스크총괄반 관련자들에게 오후 2시 20분부터 40분까지 전화를 수 차례 했지만 자리에 있지 않고 전화도 받지 않아 자세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한 네티즌은 "마스크 공급은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고 하면서 가격은 계속 비싸게 유지되고 있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서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선 가격을 내리는 게 더 우선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성토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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