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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 투표 조작 혐의' 안준영 PD, 징역 2년 선고…"시청자 믿음 저버렸다"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아이돌 그룹을 선발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이하 프듀) 101' 시리즈 투표 조작 혐의로 구속기소된 안준영 프로듀서(PD)와 김용범 CP가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심 재판부는 두 사람에게 "시청자들의 믿음을 저버렸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29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김미리)는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안준영 PD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김용범 CP에게는 징역 1년 8월을 선고했다.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이하 프듀) 101' 시리즈 투표 조작 혐의로 구속기소된 안준영 프로듀서(PD). [뉴시스]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이하 프듀) 101' 시리즈 투표 조작 혐의로 구속기소된 안준영 프로듀서(PD). [뉴시스]

이어 "그 결과 관련 업계 전반에 상당한 불신을 남기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조작 대상이 되어버린 참가자들은 프로그램에 출연했다는 이유만으로 대중으로부터 의심의 눈초리를 받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준영 PD에 대해 "피고인은 프로그램의 메인 PD로서 사건에 적극 가담했다. 또한 방송을 1년 6개월 동안 부정한 청탁을 받고 3700만여원 상당의 술자리 접대를 받은 점 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또한 김용범 CP에 대해서도 "프로그램 총괄 PD로서 '국민 프로듀싱'이라는 취지에 맞게 제작해야 할 지휘에 있었음에도 조작을 적극 모의했다는 점에서 책임이 중하다"고 비판했다.

재판부는 "시청자들의 실제 투표결과를 그대로 따를 경우 성공적인 데뷔조를 만들지 못할 우려로 인한 조작이었고 개인적인 수익을 도모하지 않은 점, 유료 문자투표로 인한 수익은 기부되는 등 실질적으로 회사에 남는 이익이 없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에 따르면, 안 PD 등은 '프로듀스 101' 시즌 1~4 생방송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투표 결과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안 PD는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게 41회에 거쳐 3700여만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배임수재)도 있다.

이날 목발을 짚고 나타난 안준영 PD는 판결이 끝난 뒤 굳은 표정으로 법정을 빠져나갔다.

안 PD를 비롯한 제작진의 조작 의혹이 불거진 것은 지난해 7월부터다. 시즌4였던 '프로듀스X101'의 마지막 생방송 이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연습생들의 득표수가 특정 숫자의 배수로 나열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Mnet은 "문자 투표 집계에 오류가 있었을 뿐 결과에는 변함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시청자들은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 제작진과 Mnet을 검찰에 고발했다. 사태가 악화되자 Mnet도 제작진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고 검찰로 넘겨졌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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