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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 비중 높은 에너지·항공·소매기업들 '코로나 타격' 가장 크다


한국은행 "실적부진 지속되면 좀비기업 양산 우려"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미국의 에너지, 산업재, 소비재 기업들의 부도 위험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기업은 특히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 후폭풍이 우려된다.

한국은행은 14일 '해외경제포커스'를 통해 이같이 진단했다.

코로나19 이후 미국 기업들의 유동성 부족 문제는 정책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상당 부분 해소됐다.

뉴욕 월스트리트의 증권거래소의 모습 [뉴욕=AP/뉴시스]

기업재무 데이터를 이용하여 추정한 유동성 및 채무상환능력 위험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원유, 석유제품 등 에너지 ▲항공, 기계장비 등 산업재 ▲숙박, 음식, 자동차, 소매 등 경기소비재 등이 부실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한은은 추정했다.

이들 취약업종들을 중심으로 최근에는 고금리 투기등급 회사채 비중이 증가하는 등 부채의 질이 악화되고 있어 동 업종들의 부도 및 신용등급 강등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한은은 "코로나19 충격에 취약한 이 업종들은 특히 미국 경제에 직·간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며 "이들 기업들이 도산할 경우 경기회복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여타 업종에 비해 더 크게 나타날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다.

경기소비재 업종인 음식·숙박, 소매업 등 대면서비스업과 산업재 업종인 항공 등 운송서비스는 고용 규모가 큰 편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자동차 및 부품, 기계장비·전기장비, 에너지 원유·석유제품의 경우에는 부가가치유발계수가 전업종 평균을 상회하여 이들 업종 기업들의 도산이 증가할 경우 생산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자금지원에도 불구하고 기업 실적 부진이 계속될 경우 생산성이 낮은 좀비기업(zombie firms)이 양산되거나 구조조정이 지연될 우려도 제기됐다.

한은은 "기업들의 전반적인 부채 증가는 고용 및 신규투자 여력을 축소시킬 가능성이 있어 경기회복과 성장잠재력 확충을 저해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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