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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김훈 판타지 소설 ‘달 너머로 달리는 말’


[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강한 성품과 아름다운 외모의 말은 문명과 야만의 동반자였다. 나는 인간에게서 탈출하는 말의 자유를 생각했다.”

김훈 작가는 신작 소설 ‘달 너머로 달리는 말’에 등장하는 말 두 마리, 야백과 토하의 최후를 미리 설정했다. 그는 “야백과 토하가 인간에게 끌려다니면서 저항하는 과정에서 여러 번 철거와 재공사가 있었다”고 밝혔다.

토하는 초승달을 향해 밤새도록 달리던 신월마 혈통이고 야백은 달릴 때 핏줄이 터져 피보라를 일으키는 비혈마 혈통이다. 두 마리 말은 초와 단의 장수를 태우고 전장을 누비며 인간의 참혹하고 허망한 전쟁을 목도하고 전후의 폐허에서 조우한다.

 [파람북]
[파람북]

작가는 두 나라를 구상할 때 참고한 역사 속 나라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모델로 삼은 고대국가나 시대는 없다”고 답했다. 이어 “두 나라는 세계를 인식하는 바탕도 다르다”며 “인간집단 사이 적대의식의 뿌리와 전개 과정을 나는 늘 의아하게 여긴다”고 덧붙였다.

등장인물의 사사로운 감정에 개입하지 않는 간결한 문장이 대상에 대해 모자라지도 초과하지도 않는 최적의 거리를 유지하고 있기에 극도의 긴장감을 이끌어낸다. 짧고 단호하며 비장한 문체와 긴박한 구성, 속도감 있는 전개는 종횡무진 이야기 속으로 끌고 들어간다.

박은희 기자 eh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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