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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산업 프리미엄…인기 요인 무엇인가?


[아이뉴스24 김세희 기자] 국내 여가 생활이 ‘해양레저’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게 되면서 관련지역 부동산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지역에 관광객이 몰려들며 새로운 상권을 형성하는가 하면, 토지 등 부동산 가격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그간 해양레저는 부유층의 전유물로 여겨졌으나 ‘주 52시간 근무제’, ‘워라벨’ 등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정착과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에 돌입하며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해양레저 중에서도 서핑산업의 약진이 두드러진다.요트 같은 타 해양레저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고 비교적 저렴하게 장비를 구비할 수 있어서다.

실제 대한서핑협회 자료에 따르면, 서핑 인구는 2014년 4만명에서 2019년 40만명으로 10배가량 급증했다. 서핑숍과 서핑학교 등 서핑 관련 업체 수도 2014년 50여개에서 2017년 200여개로 4배 규모로 성장했다. 뿐만 아니라 여가 액티비티 플랫폼 ‘프립’의 조사결과 2019년 하계 서핑 여행 상품 예약 건 수는 8800여 건으로 4년 전 800여 건에 비해 11배나 증가했다.

이처럼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주요 서핑 산업지인 동·남해 지역이 수혜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국내 ‘서핑 성지’라고 불리는 강원도 양양군 죽도·인구 해변 일대의 경우 관광객 수요가 크게 늘면서 쇼핑숍, 카페, 게스트하우스 등 독자적인 상권이 형성돼 일명 ‘양리단길’로 불리고 있다.

이러한 서핑산업의 열풍은 서해로도 옮겨 붙고 있다. 경기 시흥 시화 멀티테크노벨리(MTV) 거북섬수변공원 일대에서 인공 서핑장 ‘웨이브파크’ 공사가 올 하반기 개장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어서다. 세계 최대 규모이자 아시아 최초의 인공 서핑장으로 대지 면적 32만 5300㎡ 해양레저복합단지에 주상복합, 위락시설과 함께 들어선다. 스페인 인공서핑 기업인 웨이브가든(Wavegarden)의 기술을 도입하며,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인공서핑장은 날씨와 계절에 상관없이 1년 365일 질 좋은 파도와 한 몸이 될 수 있고,관광객이 끊임없이 몰려들어 인프라가 개선되는 등 서핑에서 파생되는 부가가치도 커 이미 영국, 호주, 미국 등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인공서핑장 건설이 붐을 이루고 있다.

대표적인 인공서핑장은 영국웨일즈의 인공서핑 파크 ‘서프스노우도니아(Surf Snowdonia)’, 미국 텍사스 오스틴의 엔랜드(NLand), 호주 멜번의어반서프(URBN Surf) 등으로 인공서핑 복합 테마파크로 조성돼 서퍼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 관광객, 단체여행객 등 일반관광객들에게도 인기 관광지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실내 생활체육을 즐기기 어려워지자 야외스포츠이자 해외여행의 대안으로 서핑을 찾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인공서핑장의 경우 수준별, 시간별로 서퍼들의 인원을 조절해 수용할 수 있기 때문에 거리두기가 필수인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서핑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때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웨이브파크의 주요 시설로는 시간당 1000개의 파도를 만드는 서프코브(Surf Cove), 서핑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서핑 아카데미(가칭), 서퍼들의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는 서프비치 등 사계절 서핑이 가능하다. 또한 부드러운 파도를 즐길 수 있는 페스티브 웨이브, 아일랜드 스파, 레크레이션풀 등 온 가족이 휴식을 만끽할 수 있는 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서핑 시설 외 주상복합, 위락시설도 설계된다.

교통 인프라도 잘 갖췄다. 웨이브파크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차량으로 수십분 거리여서 외국인 관광객 수요도 확보했으며, 지하철 4호선 정왕역, 오이도역 등에서 하차 후 대중교통을 통해서도 접근 가능하다. 제3경인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평택시흥고속도로 등을 통해 전국에서 들리기도 좋다.

특히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건설의 마지막 퍼즐인 안산∼인천 구간이 올해 안에 설계작업에 들어갈 전망이다. 공사는 오는 2022년 시작될 예정으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의 전 구간 연결이 가시화되고 있다. 또한 사업지 인근에는 오이도IC가 조성 예정이어서 향후 수도권 전역에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웨이브파크는 지역 부동산 가치 상승에도 기여할 만큼 파급력이 큰 점도 눈길을 끈다. 실제로 4월 말 분양한 시화 MTV ‘호반써밋 더 퍼스트 시흥’은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11.2대 1로 치열했다.

업계 관계자는 “오이도 등 서해안 일대를 들리는 방문객만 연간 천만명이 육박해 이들 수요가 웨이브파크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고 높아진 소득 수준, 여가에 대한 관심 등으로 웨이브파크로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질 것”이라며 “강원 양양 등 서핑의 명소의 부동산 가치가 확 뛴 것처럼 시화 MTV 일대도 인기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세희기자 ksh100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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