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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몸살 난 호텔업계…홈쇼핑 판매로 탈출구 찾기


객실점유율 10%로 추락…여름 성수기 맞아 홈쇼핑 판매로 집객력 ↑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호텔업계가 패키지 판매처를 다변화하며 고객 끌어들이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철저한 방역과 '언택트(비대면) 서비스' 등을 내세웠지만 소비자들이 여전히 불안감을 호소하며 방문을 꺼리자 저렴한 가격으로 다시 고객 유혹에 나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주요 호텔들의 객실 점유율은 평일 기준으로 10%대로 뚝 떨어졌다. '코로나19' 이전 서울 주요 호텔들의 객실점유율은 70~80%를 유지했다.

이로 인해 호텔들은 임직원 급여 삭감, 무급 휴가 등을 통해 자구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태다. 다만 최근 여름 휴가철을 맞아 '호캉스'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어 호텔들은 반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특히 저렴한 패키지 가격과 판매처 다변화를 통해 이번 기회에 객실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골든튤립 해운대 호텔 [사진=K쇼핑 ]
골든튤립 해운대 호텔 [사진=K쇼핑 ]

호텔들이 최근 가장 선호하고 있는 판매처는 TV홈쇼핑이다. 가장 먼저 TV홈쇼핑에 나섰던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평상시 대비 절반 가격 수준인 12만9천 원에 호텔 룸 패키지를 판매해 하루 동안 1만8천여 건이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내부 목표치는 1만 개였다.

신세계조선호텔이 운영하는 비즈니스호텔 '포포인츠바이 쉐라톤 서울 남산'도 지난 20일과 21일 이틀간 TV홈쇼핑에서 객실 1박을 6만 원대에 내놔 8천850여 건의 주문이 몰렸다. 이는 회사 목표치의 200%를 초과 달성한 수치다.

이 같은 성과에 다른 호텔들도 앞 다퉈 홈쇼핑으로 진출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에 있는 코오롱 씨클라우드호텔은 지난달 24일 현대홈쇼핑에서 객실 패키지 상품을 정상 가격보다 70%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다. 임피리얼 팰리스도 오는 11일에 현대홈쇼핑에서 패키지를 14만9천 원에 판매한다.

롯데홈쇼핑은 오는 10일 오후 7시 40분에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숙박권을 2박 기준으로 12만9천 원에 판매한다. 롯데호텔 라이프스타일 호텔 브랜드 'L7'도 지난달 22일 롯데홈쇼핑을 통해 패키지 판매에 나서 방송 52분만에 매진을 기록했다.

롯데호텔은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잼라이브'에서도 객실 패키지를 판다. 롯데호텔 월드는 오는 13일 오후 7시부터 50분간 상품 판매에 나서며 패키지 가격은 18만9천 원, 22만9천900원이다.

K쇼핑도 부산지역 호텔업계를 돕기 위해 호텔 숙박권 상품을 론칭한다. 오는 10일 오후 9시에는 '골든튤립 해운대 호텔&스위트' 2박 숙박권을 14만9천 원, 19만9천 원에 판매한다. 모든 상품은 연박 혹은 1박씩 끊어서 사용이 가능하며, 오후 2시 얼리 체크인, 오후 2시 레이트 체크아웃을 활용해 최대 48시간까지 풀 스테이로 호텔을 누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홈쇼핑 등을 통해 이벤트성 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지만 수익성 측면에선 고민이 많다"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상태에서 여름 성수기까지 놓칠 수 없다고 판단해 다양한 고객 유인책을 마련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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