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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바꾼 시총…네이버·씨젠 순위 굳혔다


네이버 코스피 3위·씨젠 코스닥 2위…차순위 종목과 격차 벌려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코로나19로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 순위에도 지각변동이 일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NAVER)와 씨젠은 이제 순위를 굳힌 모양새다. 각각 비대면과 진단키트 대장주인 이들 종목은 기존 시총 상위종목들과 격차를 벌리며 성장세를 뽐내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대면 대표주자인 네이버 시총은 전일 기준 51조859억원으로 코스피 3위를 차지했다. 한동안 3위를 유지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48조6천313억원)의 시총을 2조5천억원 가량 웃돌았다. 동시에 만년 2위인 SK하이닉스(59조4천50억원)와의 격차도 8조원대로 좁혀졌다.

네이버의 이 같은 질주는 일찍이 예고됐다. 비대면 대표 수혜주로서 코로나19 이후 무려 115% 폭등한데 이어 최근에는 호실적으로 성장세가 확실히 증명되면서다. 실제 지난달 2분기 실적 공시 이후 네이버는 곧바로 30만원을 넘어섰고, 이달 3일에는 4.49% 급등하면서 단숨에 시총 50조원을 넘어섰다.

 [사진=조성우 기자]
[사진=조성우 기자]

증권가도 발빠르게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이날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36만원으로 올렸고, 미래에셋대우는 37만5천원에서 43만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앞으로는 아마존과 쇼피파이처럼 글로벌 진출 또한 가능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주가의 새로운 역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젠의 질주는 더욱 매섭다. 분자진단키트 전문기업인 씨젠의 시총은 전일 기준 7조2천511억원으로 코스닥 2위를 기록했다. 지난달만 해도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던 에이치엘비(4조3천388억원)와의 격차는 무려 3조원에 육박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제 코스닥에서는 씨젠을 빼놓곤 시황을 논하기 어렵게 됐다. 올해 초만 해도 3만원을 겨우 웃돌던 주가는 코로나19가 터지면서 10만원을 상회하더니 이제 30만원까지 넘보게 됐다. 씨젠 주가가 처음 10만원을 넘어선 지난 5월14일만 해도 실적 대비 주가가 지나치게 높다며 향후 조정 우려가 나왔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종식까지 앞으로도 4년 이상이 소요되거나 아예 독감처럼 계절병으로 굳어질 수 있단 분석을 내놓고 있다. 때문에 코로나19 진단키트 대표주자인 씨젠의 성장은 단순히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것이란 주장에 더욱 설득력이 실린다.

같은 맥락에서 씨젠 목표주가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5월 15만원이던 목표주가를 25만원으로 66%나 올렸고, 신한금융투자도 30% 상향한 22만원을 제시한 상태다. 이 역시 모두 지난달 나온 목표주가로 현재 씨젠은 이들 목표주가를 모두 훌쩍 넘어선 상태다.

신재훈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씨젠의 호실적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치료제 및 백신 개발 이전까지는 계속될 뿐 아니라 그 이후에도 코로나19 진단키트 주요업체로서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짚었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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