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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온라인 언팩, '갤럭시 5총사' 영상 사전 유출로 '흠집'


일부 유튜버, 언팩 전날 리뷰 영상 올려…"삼성 보안 허술" 지적도

[아이뉴스24 장유미, 김나리 기자] 삼성전자가 사상 첫 온라인 언팩을 앞두고 하반기 출시 예정작인 '갤럭시 5총사'가 영상으로 사전 유출되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번 언팩에서 기대작인 갤럭시노트20과 갤럭시Z폴드2를 비롯해 갤럭시탭S7, 갤럭시버즈 라이브, 갤럭시워치3까지 다양한 스마트 기기가 함께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행사 전에 유튜브, 트위터 등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일부 유튜버들이 영상을 미리 업로드 하면서 엉망진창이 됐다.

삼성전자는 한국 시간 기준 5일 오후 11시, 미국 동부 시간 기준으로 오전 10시에 '갤럭시 언팩 2020'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이전에는 미국에서 언팩 행사를 대규모로 치렀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전 세계로 온라인 생중계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트위터 등에서 사전 유출된 영상을 통해 공개된 '갤럭시Z폴드2' [사진=트위터 영상 캡처]
트위터 등에서 사전 유출된 영상을 통해 공개된 '갤럭시Z폴드2' [사진=트위터 영상 캡처]

이번 언팩은 신제품 5종이 공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마니아들의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일부 유튜버들이 언팩 행사 전날인 지난 4일 오후 10시쯤부터 '갤럭시노트20'과 '갤럭시노트20 울트라' 리뷰 영상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커졌다. 이들은 영상을 통해 신제품의 디자인, 카메라 화소수, 상세 사양, 외부 소재 등의 정보를 공개했고, 해당 정보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서도 빠르게 알려졌다.

특히 갤럭시노트20이 플래그십 라인업 중 처음으로 외부 소재 마감을 플라스틱으로 했다는 사실은 이번 영상 유출로 밝혀졌다. 출고가도 119만9천 원에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영상은 현재 내려간 상태다.

삼성전자 2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폴드2'의 핸즈온(체험) 추정 영상도 유튜브, 트위터 등을 통해 유출됐다. 영상에선 미스틱 블랙, 미스틱 브론즈 색상의 제품이 등장했다. 갤럭시Z폴드2의 디스플레이는 접었을 때 6.2인치, 펼쳤을 때 7.7인치로, 전작보다 대폭 커진 것이 특징이다. 전작에서 단점으로 꼽혔던 힌지 부분 주름도 개선된 것으로 영상에선 보여졌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어떤 조치를 취할 지에 대해서도 전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유출 영상 등과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갤럭시버즈 라이브, 갤럭시워치3도 오픈마켓 등을 통해 제품 정보가 유출돼 삼성전자가 난감해 하는 눈치다. 지난 4일 노출된 11번가 '갤럭시버즈 라이브'의 판매 페이지에선 첫 노이즈캔슬링 기능과 '12㎜ AKG 튜닝 스피커'와 중저음 사운드를 위한 '베이스 덕트', 에어 벤트 등을 통해 사운드를 완성했다는 설명이 기재돼 있었다. 이 페이지도 현재는 내려간 상태다.

이처럼 신제품들의 영상과 정보가 언팩 행사 전부터 곳곳에서 사전 유출되자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신제품 정보 보안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 하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언팩 한 달 전부터 스펙, 디자인이 다 공개된 것도 허무한 데 영상까지 유출된 것은 보안 수준이 최악이라고 밖에 안보여진다"며 "다음 언팩에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게 강경 대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이번 일이 삼성전자가 '노이즈 마케팅' 일환으로 일부러 유출시킨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한 소비자는 "사전에 유출해 신제품에 대한 관심을 끌어 올리려는 홍보 수단으로 이용했을 수 있다"며 "기존에도 이렇게 해 와서 크게 놀랍지도 않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김나리 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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