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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라이벌 삼성 vs SK ④] 글로벌 제약사 잇단 러브콜…K-바이오 우뚝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생산 기지로 주목…공장 증설·상장도 추진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과 SK가 의약품 위탁생산(CMO)으로 K-바이오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백신과 치료제 개발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글로벌 제약사들이 이들에게 잇달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CMO는 반도체의 파운드리 업체처럼 의약품을 위탁 생산하는 회사를 말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약사들이 코로나19로 생산기지 확보가 분주해지면서 삼성, SK의 CMO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CMO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규모는약 3천850억원이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총 1조8천127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까지 수주액만 지난해 전체보다 약 6배 많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들어 이뮤노메딕스, GSK, 실락 GmbH, 룬드벡, 아스트라제네카 등과 CMO 계약을 체결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지난달 제4공장 증설 계획을 발표하는 모습.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지난달 제4공장 증설 계획을 발표하는 모습.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에따라 삼성바이로직스는 생산 공장도 증설키로 했다. 지난달 이 회사는 1조7천400억원을 투입해 연간 생산 규모가 25만6천리터에 달하는 4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4공장은 3공장 생산규모(18만리터)를 훌쩍 뛰어넘고, 투자비도 2배 넘게 투입된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간담회에서 "4공장 건설을 통해 바이오 의약품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고 바이오 산업이 우리나라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고품질의 바이오 의약품을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개발, 생산해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백신 CMO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7월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CMO 계약을 맺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삼성과 SK에 위탁 생산을 맡겨 국내에서 생산 역량을 확장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바이오기업 노바백스와도 지난달 백신 위탁생산개발(CMDO)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노바백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항원 제조 기술을 이전받아 추가 공정을 개발하고 생산까지 맡는다.

지난 6월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제민간기구인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과 시설사용계약을 체결하고 L하우스(안동 백신 생산공장) 원액 생산시설 일부를 CEPI가 지원하는 기업의 코로나19 백신의 생산에 사용키로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L하우스 [SK바이오사이언스 ]
SK바이오사이언스 L하우스 [SK바이오사이언스 ]

CEPI는 신종 감염병에 대응코자 2017년 다보스포럼에서 출범한 국제기구로 최근엔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공평한 글로벌 공급에 앞장서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뿐 아니라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공급에 주도적 역할을 하는 국제기구 CEPI도 우리의 기술력과 생산력에 주목하고 있다"며 "국내 개발과 해외 수입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취하는 정부의 정책에 발 맞추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 기업 공개(IPO)도 추진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적정한 기업가치를 평가 받을 수 있는 조건 아래서, IPO를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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