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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코스피 3000시대 준비하는 시장


기업 이익개선 기반 내년 낙관론…불마켓 기대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코스피 2600 시대가 열렸다며 증권가가 떠들썩했던 게 불과 보름 전이다. 이후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코스피는 이달 들어 다시 2700을 돌파했고, 이제는 3000도 머지않았단 낙관론이 잇따른다.

가장 큰 기폭제는 역설적이게도 코로나19다. 더 정확히는 전염병 공포가 촉발한 하락장에 몰려든 유동성이 맞겠다. '동학개미'로 대표되는 개인 투자자들은 올해 주식시장에서 61조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개미'도 국내 증시의 수급 주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

최근 코스피 신고가는 상당 부분 외국인 순매수 행진 덕분이지만, 그들이 다시 마음을 돌린다고 하더라도 동학개미 군단이 다시 그 여세를 몰아갈 것이란 기대를 이제는 할 수 있게 됐다.

 [사진=조성우 기자]
[사진=조성우 기자]

특히 최근의 낙관론은 그 근거가 기업 펀더멘탈(기초체력) 개선에서 나왔단 점에서 더욱 설득력이 있다.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내년 코스피 상장사 연간 영업이익은 182조원에 달한다. 이는 올해보다 38% 급증한 규모이자 역대 최대 실적인 2018년 197조원 이후 3년만의 증가 전환이다.

이미 글로벌 제조업 경기 회복이 점쳐지고 있고 내년 반도체가 '슈퍼사이클'에 진입할 조짐 또한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는 내년 반도체시장 매출이 올해보다 8.4% 증가한 510조원(4천69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메모리 매출은 13.3% 급증한 147조원(1천353억달러)에 달할 것이란 예상이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수출입 비중이 80%를 넘어서고, 반도체 가격 변동에 따라 GDP 물가가 움직이는 우리나라에선 이 자체가 '불마켓'(Bull market)을 예고한다.

그렇다면 이제 관심은 코스피 3000 시대 전후를 어떻게 잘 통과할 지에 모아진다. 역대급 급등장에서 올린 수익을 페이스에 맞게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 이럴 때일수록 자신만의 투자철학이 중요해 보인다. 올해 국내 증시에서 구원투수 역할을 한 개인 투자자의 건투를 빈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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