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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혼밥족 노린 쿠쿠 '소담밥솥'…디자인·편리함에 빠졌다


가볍고 작은 크기에도 밥·계란찜 요리 거뜬…"소꿉놀이 하는 기분"

쿠쿠 '소담 밥솥' [사진=쿠쿠전자 ]
쿠쿠 '소담 밥솥' [사진=쿠쿠전자 ]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집콕' 문화 확산으로 소형 가전들이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외식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 건강을 위해 집에서 밥을 해 먹는 혼밥족들이 많아지면서 감각적인 디자인과 최신 기능을 앞세운 소형 밥솥의 인기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23일 쿠쿠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3인 이하 밥솥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쿠쿠가 국내 전기밥솥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소형 밥솥 시장이 확대된 것으로 볼 수 있다.

3인 이하 소형 밥솥의 인기는 국내 1인 가구 증가세와 맞물려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국내 1인 가구 비중은 처음 30%를 넘어섰다. 2016년 이후부터 매년 약 20만 가구씩 증가하고 있는 상태다. 2인 가구 역시 국내 2천89만 가구 중 27.8%의 비중을 차지했다. 결국 1~2인 가구가 전체 가구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셈이다.

이에 가전업체들은 3인 이하 가구를 겨냥해 다양한 실속형 제품을 내놓고 있다. 제니퍼룸 '마카롱 밥솥', 쿠첸 '3인용 IH압력밥솥' 등이 대표적이다.

쿠쿠 '소담 밥솥'으로 지은 밥. 계량컵 기준으로 하면 밥 한 공기가 나온다. [사진=장유미 기자]
쿠쿠 '소담 밥솥'으로 지은 밥. 계량컵 기준으로 하면 밥 한 공기가 나온다. [사진=장유미 기자]

업계 1위인 쿠쿠는 제품 라인업 강화에 가장 적극적이다. 쿠쿠가 현재 판매 중인 3인 이하 밥솥은 'IH 전기압력밥솥' 3종, '전기보온밥솥' 2종에 최근 출시한 '소담 밥솥'까지 6종류다.

특히 최근 출시된 '소담 밥솥'은 앙증맞은 디자인과 간편한 사용으로 1인 가구와 세컨드 밥솥을 찾는 이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은 꼭 필요한 양만 조리해 음식 낭비 없이 한끼 식사를 즐기는 에코족이나 1~2인 가구를 위한 초소형 밥솥으로, 지난달 10일 시장에 처음 출시됐다. 언뜻 찌개용 뚝배기 같기도, 장난감 같기도 한 모양에 끌려 출시 직후부터 한 달여간 사용해 본 결과 1~2인 가구가 사용하기에 최적의 밥솥이란 생각이 들었다.

제품의 기본 구성은 밥솥과 사용설명서, 주걱, 계량컵, 분리형 전원코드로 이뤄져 있었다. 박스 안에서 처음 마주한 소담 밥솥은 깜찍한 디자인과 아담한 크기 탓에 소꿉놀이용 장난감 같아 보였다. 기존에 쓰던 10인용 압력밥솥에 비해 차지하는 공간이 많지 않은 것도 마음에 들었다.

밥을 짓기 위해 제공된 계량컵을 사용해 쌀을 그릇에 담아 씻으니 1인분이 나올 지 의심됐다. 생각보다 적은 양의 쌀이 그릇에서 나뒹구는 모습에 '밥을 한 번 더 해야 하는 건 아닐까'란 생각도 들었다.

쌀을 씻고 밥솥에 담아 물을 부은 후 전원을 켜자 소담밥솥에 3가지 불이 들어왔다. 이후 한 번 누르니 밥이 되기 시작했다. 밥이 완성되기까지는 30여 분이 걸렸고, 10인용 압력밥솥을 사용할 때의 요란한 소리가 들리지 않아 좋았다. 밥이 완성됐을 때 '띠~'하는 소리만 들리는 게 전부였다.

쿠쿠 '소담 밥솥'으로 만든 밥과 계란찜으로 차린 한 상. [사진=장유미 기자]
쿠쿠 '소담 밥솥'으로 만든 밥과 계란찜으로 차린 한 상. [사진=장유미 기자]

조그만 밥솥에서 밥이 정말 됐을까 의심이 차오르던 찰나, 뚜껑을 열어보니 김이 모락모락 솟아 오른 후 윤기가 흐르는 밥알들이 밥솥을 가득 메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탱글탱글한 밥알들이 마치 빨리 먹어달라고 아우성치는 듯 했다. 10인용 압력밥솥에서 밥을 한 것과도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다만 미리 쌀을 불리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질감 차이는 조금 느껴졌다. 한 번에 많은 밥을 지어 남은 밥을 냉동 보관한 후 해동해 먹었을 때는 다소 밥알이 딱딱하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소담 밥솥'은 갓 지은 밥인 만큼 그런 점이 없어서 좋았다. 즉석밥과 비교해선 훨씬 더 찰기가 있었고, 계량컵에 맞췄을 경우 밥 양은 딱 한 공기가 나왔다. 하지만 여러 번 밥을 해 본 결과 2명이 먹을 만큼의 양도 취사가 가능했다.

보온 시간이 최대 12시간이란 점도 좋았다. 12시간이 지나면 소리가 울리면서 자동으로 보온 기능이 되지 않았다. 소량으로 밥을 하는 탓에 오랫동안 보온이 되면 밥이 굳어져 못먹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였다. 이로 인해 밥을 하게 되면 바로 그날 모두 해치우게 되면서 이용 기간 동안 밥을 버리는 일도 생기지 않았다.

쿠쿠 '소담 밥솥'으로 만든 계란찜.  [사진=장유미 기자]
쿠쿠 '소담 밥솥'으로 만든 계란찜. [사진=장유미 기자]

'소담 밥솥'의 두 번째 기능인 계란찜에도 도전해 봤다. 계란 두 알에 소금, 파, 후추, 우유 등을 넣어 휘저은 후 밥솥에 넣어 버튼을 눌렀다. 완성 시간은 25분가량 소요됐다. 한 번에 밥과 계란찜은 할 수 없어 남은 밥을 데워 함께 먹었다. 계란찜의 식감은 아주 부드러웠으나, 가운데 부분이 조금 덜 익은 듯 해 아쉬웠다.

밥을 먹을 때는 코드를 분리해 식탁에 바로 가져와 먹을 수 있는 것도 좋았다. 밥을 밥솥째 먹을 때는 솥 밥을 먹는 듯한 기분도 들었다. 세척할 때도 뚜껑과 커버가 모두 완전 분리돼 씻기가 편했다. 1.3kg의 가벼운 무게 덕분에 곳곳에 옮기는 것도 수월했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소담 밥솥은 1인 또는 2인 가구 맞춤 제품"이라며 "남는 밥 걱정 없이 필요할 때 마다 갓 지은 따끈한 밥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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