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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입성 LG에너지] ㊥ 몸값 100조 '빅딜'…주판알 튕기는 증권사


공모 금액 10조 이상 추정…이르면 이번 주 상장 주관사 선정할 듯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LG화학의 전지사업부문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이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가치를 최소 50조 원에서 100조 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올해 IPO 시장 최대어로 급부상한 LG에너지솔루션을 잡기 위한 증권사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 이르면 이번 주 상장 주관사 선정이 완료될 전망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2월 초 상장 주관사를 결정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1~22일 양일간 IPO 주관사 선정 참여 의사를 내비친 증권사를 대상으로 비대면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했다.

국내 증권사 중에는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IPO 주관사 '빅3' 중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NH투자증권은 입찰제안요청서(RFP)조차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LG에너지솔루션과 경쟁관계인 SK아이테크놀로지(SK IET) 상장주관을 맡아 이번 입찰에서 배제됐다. 삼성증권도 LG에너지솔루션 경쟁사인 삼성SDI와 같은 삼성그룹 계열사라는 이유로 입찰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 증권가 전경.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급부상한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21~22일 상장 주관사 후보 증권사를 대상으로 비대면 프리젠테이션(PT)을 진행한 가운데, 이르면 이번 주 주관사 선정이 완료될 전망이다. [사진=아이뉴스24]
여의도 증권가 전경.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급부상한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21~22일 상장 주관사 후보 증권사를 대상으로 비대면 프리젠테이션(PT)을 진행한 가운데, 이르면 이번 주 주관사 선정이 완료될 전망이다. [사진=아이뉴스24]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가치는 최소 50조 원에서 최대 1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공모 규모만 최소 10조 원을 넘을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IPO 최대어로 급부상한 LG에너지솔루션의 주관사 자리를 확보하면 대규모 수수료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증권사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해 IPO 초대어였던 빅히트의 경우 증권사가 가져가는 IPO 수수료율 0.8%였다. 빅히트는 확정수수료 외에 청약경쟁률 등에 따라 추가적인 인센티브가 주어졌다.

업계 전문가는 "LG에너지솔루션은 공모 규모가 크고, 시장의 관심도 뜨거워 증권사의 주관사 경쟁으로 수수료율이 낮아질 순 있지만, 인센티브 등을 모두 포함한 LG에너지솔루션의 IPO 수수료율을 1%만 잡아도 총 수수료는 1천억 원(공모금액 10조 원 기준)에 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규모 공모인 만큼 복수의 증권사가 공동주관을 맡을 가능성이 크지만, 증권사로서는 놓칠 수 없는 빅딜이다는 설명이다.

다만 국내 IPO 주관 '빅3' 증권사가 모두 입찰에 참여하지 못한 가운데 외국계 증권사가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주관사 경쟁에는 외국계 증권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도 참여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해외투자자를 상대로 공모 자금을 유치하는 것이 주목적이라면 이번 IPO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외국계 증권사가 중심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선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 증시가 아니라 미국 나스닥 상장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상장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 전지사업본부가 분사한 회사로 지난 12월 1일 출범했다. 당초 2022년 전후로 IPO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에 따른 대규모 투자 단행을 위해 시기를 앞당긴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절차를 앞당기기 위해 우량 기업 상장에 적용하는 신속 심사(패스트트랙) 신청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관사 선정이 완료되면 다음 달부터 실사 작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증권업계에선 패스트트랙을 통해 이르면 올해 8월 상장하거나, 카카오뱅크 등 다른 대형 IPO 일정을 피해 10월 상장하는 시나리오를 거론하며 하반기 상장을 확실시하고 있다.

김종성 기자 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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