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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입성 LG에너지] ㊦ 구광모 '뉴 LG' 가속화…시장 평가는?


LG에너지솔루션 IPO 계기로…기업가치 재평가 기대감

[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선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벌써부터 향후 주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시장에선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후 기업가치가 최소 50조 원에서 최대 1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 전지사업본부가 분사한 회사로, 지난해 12월1일 출범했다. 당시 분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LG화학의 주주가치 하락 등 일부 우려가 제기됐지만 LG화학은 연간 3조 원 이상 투자자금이 필요한 점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LG화학 전지사업본부가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으로 분사한 가운데 올해 중으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예정이다. LG화학 전지사업본부 직원들 모습. [사진=LG화학]
LG화학 전지사업본부가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으로 분사한 가운데 올해 중으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예정이다. LG화학 전지사업본부 직원들 모습. [사진=LG화학]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금액을 10조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매출액은 13조 원 수준이다. 2024년까지 매출 30조 원 이상을 달성하고,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은 2023년 현재의 두배 이상인 260기가와트(GW)로 늘리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IPO와 관련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을 계기로 LG화학과 함께 기업가치 재평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출하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용량 기준으로 중국 CATL과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지만, 기업가치는 한참 못 미치게 평가받고 있다.

CATL의 시가총액은 약 154조 원에 달하는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는 LG화학의 시가총액은 석유화학·첨단소재·제약 사업을 합치고도 전날 종가 기준 67조4천억 원에 불과하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주가 재평가 근거는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기존 사업 확장과 배터리 재활용의 신규 사업 영위를 위한 고객사와 협력관계 구축에 있다"며 "첨단소재에서의 하이니켈 양극재 등 2차전지 소재 개발 속도도 증대가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 주력 사업부별 이익 추가 개선이 예상된다"며 "중대형 EV(전기차) 전지의 이익 규모 확대와 원통형 전지는 고객사향 추가 증설 예정 등 LG에너지솔루션의 구조적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패스트트랙을 통해 이르면 오는 8월에 상장하거나, 카카오뱅크 등 다른 대형 IPO 일정을 피해 10월에 상장하는 시나리오를 거론하며 하반기 상장을 확실시하고 있다.

따라서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기업분석을 개시하기보다는 LG화학 분석 리포트를 통해 향후 전망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달 들어 DB금융투자(140만 원) 신한금융투자(133만 원) BNK투장증권(150만 원) 현대차증권(140만 원) 유진투자증권(130만 원) 등 11곳의 증권사가 LG화학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이들 증권사들이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는 127만7천 원이다. 현재 주가(95만5천 원)보다 34% 가량 상승여력이 있다는 진단이다.

황성현 유잔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공격적인 증설계획과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고려했을 때 중국 최대 전기자동차 배터리업체 CATL과 벨류에이션 갭 축소가 될 전망"이라며 "전지사업부 가치를 55조9천억 원에서 72조3천억 원으로 상향하고, 업종 최선호주로 추천한다"고 분석했다.

류은혁 기자 ehryu@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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