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열 "'범죄도시4' 본 이준혁, '너무 재밌다'고…착한 것이 단점"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김무열이 '범죄도시3' 빌런이었던 이준혁의 반응을 전했다.

김무열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 인터뷰에서 윤계상, 손석구, 이준혁에 이어 4대 빌런 백창기로서의 차별점에 대해 "경험을 많이 했던 사람"이라며 "전문적으로 배워서 먹고 살았던 사람이라 어떤 사람보다 전문적이고 빠르게 보여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액션 장면을 찍을 때 무자비하게가 아니라 찔리면 죽고 아픈 곳을 정확하고 빠르고 간결하게 찔러야 한다"라며 "그래야 이 사람이 싸움을 잘하고, 칼을 들면 마석도가 어느 정도는 위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간결하게 빠르게 잔동작 없이 찌르는 것이 쉬울 줄 알았는데 어렵더라"라며 "표정도 중요하다. 세게 빠르게 찌르려고 할 때 저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 있더라. 그럴 때마다 감독님이 모니터로 잘 잡아주셨다. 감독님은 백창기의 칼 솜씨같이 명확하게 디렉션을 해준다. 원하는 것만 정확하게 잘 알아듣게 얘기를 해준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사람을 쉽게 죽이는 것 같고 감정 동요가 없는 것 같지만, 이렇게 하기까지 살아온 과정도 그렇고 그가 속으로 생각하는 것을 더 많이 생각하려고 노력했다"라며 "그래서 장동철(이동휘)과 대화를 할 때 참고 있는 걸 연기하는 것이 어려웠다. 분노를 숨기고 고요함을 유지하려고 하니 손이 떨리더라"라고 고백했다.

앞서 3대 빌런인 이준혁은 '범죄도시3' 인터뷰에서 "김무열 형은 워낙 안정적이라 전혀 걱정이 안 된다. 앞뒤로 친한 사람들(손석구, 김무열)이 빌런 역할을 해서 신기하고 무조건 응원을 하게 된다"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이준혁은 최근 VIP 시사회에 참석해 '범죄도시4'를 응원했다.

김무열은 이준혁의 반응에 대해 "'형, 너무 좋던데. 너무 재미있더라' 라고 하더라. '그게 다야?'라고 했더니 '응, 재미있더라'라고 하더라"라며 "그 친구는 단점이 착한 것"이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 분)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 분)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분),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괴물형사 마석도의 통쾌한 액션과 특유의 유머를 바탕으로, 3편까지 초대박을 친 대한민국 대표 프랜차이즈다. 한국영화 시리즈 사상 최초 누적 관객수 3천만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특히나 이번 4편은 무술 감독으로 정평이 나 있는 허명행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한국영화 시리즈 중 최초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기대감을 더했다.

'범죄도시4'는 오는 24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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